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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이 에이스침대에 누운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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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구류 사업 손잡아…생산·판매 분담
이웅열 회장·안성호 사장 친분도 한몫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40년 넘게 침대만 만들던 에이스침대와 국내에서 기능성 섬유를 가장 잘 만든다는 코오롱이 침구류 사업에서 손을 잡았다. 생산은 코오롱이, 판매는 에이스침대가 하는 것으로 양사간의 제휴는 이웅열 코오롱 회장(56)과 안성호 에이스침대 사장(44)간 개인적 친분도 큰 역할을 했다는 후문이다. 이 회장과 안 사장은 재계 2, 3세 모임인 YPO(Young President's Organization) 회원으로 호형호제하는 각별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내놓은 침구류는 원래 코오롱이 몇해 전 개발했던 제품이다. 이동찬 코오롱 명예회장이 미수연 연회를 열었을 당시 지인들에게 이 기능성 섬유로 만든 베게와 이불을 선물했고 당시 선물을 받은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제품이 좋다'며 직접 20세트를 주문하고 구 회장 부인도 추가 주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명세를 탄 적이 있다.


코오롱이 에이스침대에 누운 까닭 이웅열 코오롱 회장(왼쪽)과 안성호 에이스침대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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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은 지난해 이 기능성섬유 브랜드에 대한 B2C 사업을 접고 B2B 사업에 전념키로 하면서 평소 아끼던 안 사장에게 사업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사장도 새로운 사업모델을 찾던 중 침구류 시장의 성장가능성을 감안, 이 회장의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다는 후문이다.


에이스침대 오재현 영업본부장은 7일 에이스 까사 출시 기자간담회를 갖고 "매장을 찾는 소비자들이 항균 침구에 대한 수요가 많아 코오롱과 함께 신규사업을 진행했다"며 "기존 제품과의 차별화를 꾀하기 위해 코오롱과 함께 항균소재를 바탕으로 한 고급제품군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회사가 자체적으로 추산하고 있는 국내 침구류 시장은 1조6000억원. 침대시장이 5000억원 규모인 점을 감안하면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셈이다. 침대는 한번 구입한 후 8년에서 10년 가까이 쓰는 반면 침구의 경우 짧게는 1, 2년을 주기로 바꿀 정도로 수요가 많기 때문이다. 국내 업체로는 이브자리 등 1000억원 안팎의 중소규모 업체가 대부분이며 일부 고가수입산 브랜드제품에 대한 소비도 꾸준하다.


이제 막 내놓은 제품을 짧은 시간 안에 최고 브랜드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힌 만한 이유는 코오롱의 든든한 지원을 약속 받은데다 이미 침대시장에서 확고한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회사 매출은 1691억원으로 전체 시장에서 35% 정도 점유율을 갖고 있다. 오 본부장은 "침대를 구입하는 고객 가운데 30% 정도가 연계해서 침구를 구매하고 향후 재구매율이 30% 정도에 이른다면 2년 안에 최고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섬유전문기업 코오롱이 직접 제품을 만들기에 품질도 수준급이다. 전 제품은 코오롱인더스트리의 항균 기능성섬유 브랜드 미오셀로 제작된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국제 공인인증기관으로부터 항알러지 제품인증을 받은 브랜드다. 이병문 코오롱인더스트리 상무는 "에이스침대를 시작으로 기능성 섬유를 필요로 하는 다양한 국내외 업체들로 판로를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 본부장은 "선별된 대리점 70여곳과 온라인직영매장을 통해 판매망을 넓히겠다"며 "침대와 섬유 각 업종별 국내 최고 기업들이 손을 잡았기에 품질과 기술력, 인지도 면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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