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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아이넷, 매출 너무 늘어도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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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증가따라 부채비율도 증가..대규모 유상증자 결의

[아시아경제 천우진 기자]코오롱계열 상사인 코오롱아이넷이 코스피 이전상장 전 유상증자를 결의해 주목을 받고 있다.


코오롱아이넷은 지난 10일 333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밝혔다. 증자 전 발행주식 총수 5820만1100주의 40% 수준에 해당하는 2328만440주가 쏟아져 나올 예정이다. 다음달 11일 10%에 해당하는 우리사주청약을 진행하고 4월28일부터 29일 사이에는 주주배정 청약을 받는다. 신주 상장예정일은 오는 5월20일이다.

현재 지속되는 주가약세로 코오롱아이넷의 시가총액이 1000억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을 고려할 때 발행주식수나 금액 모두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코오롱아이넷의 주가는 유상증자를 결의한 다음 거래일인 지난 11일에는 하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코오롱아이넷 측은 "유전스(usance·기한부 어음) 상환으로 부채비율을 낮추기 위해 유상증자를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매출, 늘어도 고민


코오롱아이넷은 코오롱그룹의 IT계열사인 코오롱정보통신과 무역사업을 담당하던 코오롱인터내셔널이 지난 2006년 합병하면서 만들어진 회사이다.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매출액 1조원을 넘어섰다. 지난 2007년 매출액 5048억원을 기록한 후 3년만에 두배의 외형성장을 이룬 셈이다.


매출이 수직상승하면서 문제가 생겼다. 매출이 늘어난 만큼 부채 비율이 높아진 것. 코오롱아이넷의 부채비율은 2007년 145%에서 지난해 3분기에는 207%까지 높아졌다. 무역업의 특성상 매출 확대시 유전스 등 무역금융을 통해 자금을 조달해야 했다.


코오롱아이넷 관계자는 "국제회계기준(K-IFRS)을 도입하게 되면 자칫 부채비율이 300% 이상으로 확대될 수 있다. 부채비율이 높아지는 것 때문에 주문받은 무역업무를 처리하지 않을 수도 없다. 이때문에 유상증자를 결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규모 유상증자와 최근 불거진 일본지진의 영향으로 주가 약세가 지속되는 상황에 대해서는 "우량 자회사인 코리아e플랫폼 지분 추가 확보와 자체적인 외형성장을 통해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MRO기업 코리아e플랫폼 지분 확대


지난 2월18일 코오롱아이넷은 코오롱건설코오롱인더스트리로부터 코리아e플랫폼의 주식을 각각 134만6551주, 47만3114주 매수해 지분율을 기존 27.43%에서 52.23%로 확대했다. 적자계열사인 코오롱웰케어를 전량 처분하고 성장하는 기업의 지분을 높였기 때문에 이익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


이번에 지분율을 확대한 코리아e플랫폼은 구매대행을 담당하는 기업소모성자재(MRO)기업이다. 코오롱 그룹사의 물량을 받아 큰폭의 매출성장이 가능하다.


코리아e플랫폼은 지난 2006년 코오롱그룹이 삼보컴퓨터 등으로 부터 지분을 인수해 계열사로 편입됐다. 지난해에는 매출 4639억원, 당기순이익 52억원을 기록해 2009년에 비해 30.7%, 429.5%씩 성장했다. 코리아e플랫폼은 코스닥시장 상장 계획도 내놓았다. 코오롱아이넷으로서는 장부가 대비 상당한 평가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계열사 정리, 유상증자, 코스피 이전상장


코오롱아이넷은 지난 2월 코오롱웰케어 지분 매각과 코리아e플랫폼 지분 확대를 마무리했고 4~5월까지 유상증자에 들어간다. 그리고 7월 코스피 이전상장을 목표로 관련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잇따른 호재성 공시 속에서 대규모 유상증자를 결의한 것이다. 2000원선에 머무르던 주가는 지난 17일 1530원 까지 떨어졌다. 코오롱아이넷 주주의 2/3을 차지하는 일반투자자들은 이처럼 급박하게 주요 경영상황을 진행하고 있는 것에 대해 어리둥절해하고 있다.


코오롱아이넷 관계자는 "여건상 코스피로 이전상장한 직후 곧바로 유상증자를 진행하기는 어렵다. 또한 일정을 조금 늦출 경우에는 올해말이나 내년초에 유상증자를 마무리하게 돼 부채비율이 높아지는 것을 막을 수 없다. 이때문에 급하게 일정을 추진하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지만 지금 시점에서 유상증자를 진행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애널리스트는 "지난해말 코오롱아이넷에서는 유상증자와 지분이동 등에 대해 결정된 사항이 없다고 했지만 올해초 들어서 집중적으로 관련사항에 대해 공시했다"며 "주요 결정사항들이 급하게 진행되는 것은 코오롱그룹의 지주사체제 구축에 따라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천우진 기자 endorphin0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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