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U-20 한국 대표팀이 7월 월드컵을 앞두고 치른 최종 모의고사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다.
U-20 대표팀은 10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5회 수원컵 국제청소년 축구대회' 최종전에서 우루과이와 1-1로 비겼다.
이로써 한국은 1승1무1패를 기록, 우루과이(1승2무)에 밀려 대회 2연패에 실패했다. 더불어 나이지리아(1승1무1패)에는 골득실에 뒤져 3위까지 밀려났다. 한국이 수원컵 대회 우승을 놓친 것은 2007년(칠레 우승) 이후 역대 두 번째다.
한국은 전반 중반 이후 점유율을 높여가며 경기의 주도권을 잡아갔다. 이윽고 전반 45분 이기제의 선제골이 터지며 앞서 나갔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수비수 머리 맞고 뒤로 흐르자 이기제가 달려들어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한 것.
후반 들어서도 공세는 이어졌지만 석현준(아약스) 이종호(전남) 등 주전 공격수 공백이 아쉬웠다. 이전 경기에서 문제가 됐던 골결정력이 다시 발목을 잡았고,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놓쳤다.
결국 한국은 후반 31분 루이스 마차도에게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만회골을 허용했다. 다급해진 한국은 정승용(경남) 이중권(명지대)을 차례로 투입하며 반격에 나섰지만 우루과이 수비진에 막혀 추가골 사냥에 실패했다.
한편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대회 최약체로 꼽혔던 뉴질랜드가 나이지리아를 4-3으로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3-2로 뒤지던 뉴질랜드는 후반 26분 마르코 로하스의 동점골에 이어 후반 32분 다코타 루카스의 결승골에 힘입어 극적인 역전승을 일궈냈다.
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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