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가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A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 사이의 선수 차출 갈등에 대한 절충안을 제시했다.
기술위원회는 9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제3차 기술위원회를 열고 두 팀 간 선수 차출 방안을 논의했다. 1시간 30여 분간 진행된 회의 끝에 내린 결론은 구자철(볼프스부르크), 지동원(전남), 김보경(세레소 오사카)의 올림픽대표팀 합류. 이들은 6월 1일 예정된 올림픽대표팀의 오만 평가전에 우선 참가한다.
만약 조광래 A대표팀 감독이 원할 경우 다음달 3일 세르비아전과 7일 가나전에도 나설 수 있다. 이후 다시 올림픽대표팀에 합류, 19일(홈)과 24일(원정)에서 열리는 요르단과의 2012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 출전한다.
반면 홍정호(제주), 김영권(오미야), 윤빛가람(경남)은 A대표팀에서만 뛰도록 했다.
일정이 겹치는 6월에 한해 경기 중요도에 따라 융통성을 갖고 선수를 배분한다는 것이 이번 결정의 근거였다. 조영중 축구협회 기술교육국장은 "선수 차출에서 A대표팀을 우선하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지만 선수층이 두텁지 않은 상황에서 올림픽의 비중도 가볍게 볼 수 없다"며 "A대표팀과 올림픽팀 모두 윈-윈하는 길을 모색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올림픽 대표팀의 경우 6월 두 경기에 최종예선 진출 여부가 달려있다. A대표팀보다 상대적으로 시급한 상황인 만큼 구자철, 지동원, 김보경이 합류하도록 조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6월 일정에 한정된 내용이다. 7월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조추첨 결과에 따라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이에 대해 조 국장은 "9월에는 올림픽 예선과 월드컵 예선이 동시에 열린다. 더욱 깊은 논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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