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신명철의 인사이드스포츠] 축구도 런던 가자

시계아이콘03분 1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신명철의 인사이드스포츠] 축구도 런던 가자
AD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축구대회와 2012년 런던 올림픽 남자 축구 아시아 지역 예선을 앞두고 있는 대한축구협회가 국가대표팀과 23세 이하 대표팀의 일부 우수 선수 중복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소식이다.

예전 같으면 마구잡이로 두 대표팀에서 모두 뛰도록 했을 것이다. 차범근의 경우를 보자. 차범근은 약관의 나이에 국가대표 선수로 뽑혀 김호, 이회택, 노흥섭 등 선배들과 함께 1972년 5월 방콕에서 열린 제5회 아시안컵에 출전했다. 이보다 앞선 4월에는 같은 곳에서 벌어진 제14회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에 참가했다. 한국은 두 대회에서 모두 준우승했다.


이어 7월 콸라룸푸르에서 열린 제16회 메르데카배대회에 나섰고 홈그라운드의 말레이시아와 치른 결승에서 2-1 승리를 결정짓는 골을 터뜨렸다. 축구 올드 팬들은 차범근이 하프라인 근처에서 드리블을 시작해 말레이시아 수비진을 무너뜨리고 결승골을 넣은 장면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9월에는 도쿄에서 개최된 제1회 한일정기전에 출전했다. 이 경기는 2-2로 비겼다.

이게 다가 아니다. 14일 정기전을 치른 차범근은 곧바로 귀국해 20일 서울운동장에서 개막한 제2회 박대통령배쟁탈아시아대회에 나섰다. 한국은 준결승에서 당시 아시아 축구의 강호였던 버마(미얀마)에 0-1로 져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일년 내내 각급 국가대표팀에 불려 다니는 사이 고려대 선수로 국내 대회도 치렀다. 그때는 그랬다.


축구협회는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국가대표로 뽑힐 만한 기량을 갖춘 20살 안팎의 우수 선수들이 한꺼번에 많이 나왔기 때문이다.


축구협회는 물론이고 팬들도 눈높이가 꽤 높아진 것 같다. 월드컵 단골손님일 뿐만 아니라 4강(2002년 한일 대회), 원정 대회 첫 승(2006년 독일 대회), 원정 대회 첫 1라운드 통과(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등 최근 10년 사이 상당한 수준의 성적을 올렸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인지 올림픽 축구를 보는 눈이 예전만 못한 듯하다.


그러나 올림픽 축구를 결코 낮게 봐서는 안 된다. 2008년 베이징 대회를 끝으로 야구가 올림픽 정식 종목에서 빠지면서 이제 올림픽에서 볼 수 있는 단체 구기 종목은 축구(1900년~)와 필드하키(1908년~), 농구(1936년~), 배구(1964년~), 핸드볼(11인제 1936년, 7인제 1972년~)밖에 없다.


현실적으로 봤을 때 농구는 남녀 모두 본선 출전이 쉽지 않다. 배구는 2008년 베이징 대회 때 남녀 모두 출전하지 못했다. 농구는 그나마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이라는 기대해 볼 만한 구석이 있지만 배구는 월드컵과 세계 예선 등 매우 힘든 과정을 통과해야 한다. 하키의 경우 여자는 이미 본선 출전권을 획득했다. 남자는 내년 4월 일본에서 열리는 세계 예선에 나선다. 핸드볼은 오는 10월 우리나라와 중국에서 각각 열리는 아시아 예선에서 남녀 모두 무난히 본선 티켓을 거머쥘 것으로 보인다.


참가에 의의가 있다곤 하지만 전 세계인이 지켜보는 올림픽은 국력을 과시하는 무대가 될 수밖에 없다. 단체 구기 종목이 몇 종목 들어가야 개회식에 입장하는 선수단의 규모를 어느 정도 맞출 수 있다. 한국은 1948년 런던 올림픽에 67명의 적지 않은 선수단을 파견해 신생국 '코리아'를 전 세계에 알렸다. 정국도 어수선했고 나라 경제력도 미약했지만 축구와 농구가 출전해 제법 큰 규모의 선수단을 꾸릴 수 있었다. 복싱(한수안)과 역도(김성집)에서 메달(동)도 땄다. 한국 스포츠와 특별한 인연이 있는 런던에서 64년 만에 다시 하계 올림픽이 열린다.


한국은 선배 축구인들의 노력으로 정부 수립 전인 1948년 5월 21일 국제축구연맹에 가맹했다. 그리고 처음으로 출전한 국제대회가 1948년 런던 올림픽이다. 한국은 1회전에서 멕시코를 5-3으로 꺾었으나 8강전에서 우승국인 스웨덴에 0-12로 크게 져 탈락했다. 서울에서 기차를 타고 부산으로 간 뒤 그곳에서 배를 타고 요코하마로 갔고 그곳에서 다시 배를 타고 홍콩으로 가 프로펠러 비행기를 여러 번 갈아타며 런던에 도착했으니 좋은 성적을 기대하는 건 무리였다.


이 대회 이후 한국 축구는 1964년 도쿄 올림픽에 한 차례 출전한 뒤 1988년 서울 올림픽에 자동 출전권을 갖고 나서기까지 오랜 기간 올림픽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도쿄 올림픽에서는 체코슬로바키아에 1-6, 브라질에 0-4, 아랍공화국연합(이집트+시리아)에 0-10으로 대패했다. 1971년 9월 서울에서 열린 아시아 동부지역 예선에서 말레이시아에 0-1로 발목이 잡혀 1972년 뮌헨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한 쓰라린 기억은 아직도 축구 팬들의 뇌리에 박혀 있다.


한국 축구는 월드컵에서는 아시아의 강자다운 성적을 자랑하고 있으나 올림픽에서는 일본, 이라크 등에 밀리고 있다. 아래는 아시아 나라들의 올림픽 축구 성적이다. 올림픽 축구를 가볍게 봐서는 안 될 또 하나의 까닭이다.


[아시아 국가 역대 올림픽 축구 성적]


1936년 베를린
일본(김용식 출전) 1회전 3-2 스웨덴, 8강전 0-8 이탈리아


1948년 런던
중국 1회전 0-4 터키
한국 1회전 5-3 멕시코, 8강전 0-12 스웨덴


1952년 헬싱키
인도 예선 1-10 유고슬라비아

1956년 멜버른

일본 1회전 0-2 호주
인도네시아 8강전 0-0 소련 0-4 소련(무승부로 재경기)
인도 8강전 4-2 호주, 준결승 1-4 유고슬라비아, 3위 결정전 0-3 불가리아


1960년 로마
대만 조별 리그 3패 탈락
인도 조별 리그 1무2패 탈락


1964년 도쿄
일본 조별 리그 1승 1패 8강 진출, 8강전 0-4 체코슬로바키아
이란 조별 리그 1무2패 탈락
한국 조별 리그 3패 탈락


1968년 멕시코시티
일본 조별 리그 1승2무 8강 진출, 8강전 3-1 프랑스, 준결승 0-5 헝가리, 3위 결정전 2-0 멕시코
이스라엘(당시 아시아축구연맹 소속) 조별 리그 2승1패 8강 진출, 8강전 1-2 불가리아
태국 조별 리그 3패 탈락


1972년 뭰헨
말레이시아, 버마, 이란 조별 리그 1승2패 탈락


1976년 몬트리올
조별 리그 이스라엘 3무, 이란 1승 1패, 북한 1승1패 8강 진출
8강전 이스라엘 1-4 브라질, 북한 0-5 폴란드, 이란 1-2 소련


1980년 모스크바
조별 리그 쿠웨이트, 이라크 1승2무 8강 진출
8강전 쿠웨이트 1-2 소련, 이라크 0-4 동독
시리아 조별 리그 1무2패 탈락


1984년 로스앤젤레스
조별 리그 카타르?이라크 1무2패, 사우디아라비아 3패 탈락


1988년 서울
조별 리그 한국 2무1패,이라크 1승1무1패, 중국 1무2패 탈락


1992년 바르셀로나
조별 리그 카타르 1승1무1패 8강 진출, 8강전 0-2 폴란드
조별 리그 한국 3무, 쿠웨이트 3패 탈락


1996년 애틀랜타
조별 리그 한국 1승1무1패, 사우디아라비아 3패, 일본 2승1패 탈락


2000년 시드니
조별 리그 일본 2승1패 8강 진출, 8강전 2-2(승부차기 4-5) 미국
조별 리그 한국 2승 1패, 쿠웨이트 1승2패 탈락


2004년 아테네
조별 리그 이라크 2승1무 8강 진출, 8강전 1-0 호주, 4강전 1-3 파라과이, 3위 결정전 0-1 이탈리아
조별 리그 한국 1승2무 8강 진출, 8강전 2-3 파라과이
조별 리그 일본 1승2패 탈락


2008년 베이징
조별 리그 한국 1승1무1패, 중국 1무2패, 일본 3패 탈락


신명철 스포츠 칼럼니스트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