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의원 기자] 중국이 인플레이션 위협을 이유로 세계 2위 생활용품 업체인 유니레버에 거액의 벌금을 부과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8일(현지시간)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SRC)가 소비자들 사이에 인플레이션 위협을 증가하고 시장을 심각하게 왜곡할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유니레버에 200만위안(약 3억3000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유니레버는 “중국에서 장기간 기업을 운영하는 회사로써 지속적으로 중국 현지의 환경에 세심하게 반응하겠다”면서 “결정을 수용한다”고 밝혔다.
통신에 따르면 NSRC는 “유니레버가 지난 3월 언론을 통해 가격인상을 예고해 사재기가 발생했다”면서 “유니레버 제품은 평상시보다 100배까지 증가했다”고 밝혔다.
중국이 가격인상을 예고했다는 이유로 기업에 벌금을 부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중국은 인플레이션과 비싼 소비자 가격으로 사회적 질서가 위협받는 것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보여준 셈이라고 FT는 전했다.
중국의 지난 3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기 대비 5.4% 올라 32개월래 최고치를 찍었다. 또한 지난달 상하이 컨테이너 트럭 파업이 확산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고조되가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정부는 인플레이션 위협에 단호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NDRC는 지난달 산업관계자들을 만나 가격인상을 지연하거나 취소하라고 압박했다. 또 지난 6일 중국 정부는 식품 및 음료회사인 팅이(Tingyi)에도 지나친 가격 인상에 대해 경고했다.
이에 따라 중국 라면시장의 50%이상을 석권하고 있는 팅이는 가격인상을 연기했다.
둥정웨이 베이징 중인로펌 변호사는 “중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기업들은 유니레버에서 배워야 한다”면서 “중국 정부는 오는 7월1일 공산당 창당 90주년 기념일을 앞두고 사회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의원 기자 2u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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