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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물가상승률 높은 수준 지속"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48초

[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은 8일 "최근 경제는 수출을 비롯한 실물 부문의 증가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고용 상황이 개선되고, 물가상승률은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발간한 'KDI 경제동향' 5월호를 통해서다.


관련 지표를 살펴보면, 3월 중 광공업 생산은 전월비 1.4%, 서비스업 생산은 2.0% 늘어 전월의 부진을 털고 증가세로 돌아섰다. 공장 가동률을 보여주는 제조업 평균 가동률도 82.4%로 전월(82.5%) 수준을 유지했다.

KDI는 "생산·재고 순환을 들여다 봐도 생산증가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재고증가세가 둔화돼 위기 이전의 정상적인 경기 순환 과정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같은 기간 민간 소비도 꾸준히 늘었다. 3월 소매판매액지수는 4.9% 늘어 전월(-0.8%)의 일시적인 부진에서 회복됐다. 내수용 소비재 출하지수도 전월(-3.7%)보다 크게 좋아져 4.1%까지 증가했다. 4월들어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98)보다 2포인트 높은 기준치 100을 기록했다. 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적극적으로 지갑을 열겠다는 소비자가 더 많다는 의미다. 100 아래일 경우 소비 심리가 그만큼 위축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고용 상황도 좋은 편이다. 3월에 새로 일자리를 찾은 사람은 46만9000명으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의 증가세를 보였다.


문제는 소비자물가다. 4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4.2% 올랐다. KDI는 "전월(4.7%)보다 상승폭이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의 물가상승률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4월에는 농축수산물 가격이 떨어졌지만, 집세(3.5%)와 개인서비스(3.3%) 가격 상승폭이 높았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지수는 3.2%로 전월(3.3%) 수준을 보였다.


이 기간 전월비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1.2%로 종전 수준을 유지했다.(1.3%) 아파트 전세 가격은 1.6% 올라 전월(2.3%)에 비하면 급등세가 다소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박연미 기자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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