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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물가인상 압력 확대… 실물경제 위험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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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국제 유가와 농산물 가격 상승세 속에 물가 인상 압력이 확대돼 실물경제의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특히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을 물러나게 한 민주화 열기가 알제리와 예멘 등 인접국으로 퍼져나가고 있어 긴장감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향후 이 지역 정세에 따라 유가와 국제금융시장이 큰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4일 '2월 KDI 경제동향'에서 "올해에도 원유를 비롯한 주요 원자재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신흥국의 물가 상승폭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KDI는 특히 "중국의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월보다는 낮았지만, 농산물과 원자재가격, 임금 상승에 따라 다시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세계의 공장 '노릇을 하는 중국의 물가가 오르면, 전세계 물가가 덩달아 뛸 수 있다.

국내 물가 흐름도 만만치 않다. KDI는 "최근 우리 경제는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고용 상황이 개선되고 있지만, 물가 상승세가 전반적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12월 광공업 생산은 한 달 전보다 2.8% 늘어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서비스업 생산도 한 달 새 1.3% 늘어 증가세를 유지했다.


문제는 물가다. 올해 1월 소비자물가는 공업 제품과 서비스 가격 상승세가 확대되면서 1년 전보다 4.1% 급등했다. 한국은행의 물가관리 목표치(3±1%)를 벗어나는 숫자다. 기획재정부의 '연간 3.0% 수준 물가관리'와도 거리가 멀다. 정부는 "유가와 농산물 등의 공급 부문 충격이 예상보다 컸다"면서 "1분기 중 4.0% 수준의 높은 물가 상승률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한 달 동안 0.6% 올랐고, 전세 시세도 1.1%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박연미 기자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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