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4일 한국과 유럽연합(EU)간 자유무역협정 비준동의안의 국회 본회의 처리를 앞두고 극심한 진통이 벌어지고 있다.
당초 여야는 이날 오후 3시 본회의를 열고 한EU FTA 비준안을 처리키로 했지만 민주당 일부 의원들과 민주노동당 등 소수 야당의 반대로 비준안 처리에 적신호가 켜진 것.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격론을 벌였으나 손학규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를 제외한 나머지 최고위원 전원이 반대 입장을 표시하면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앞서 이정희 대표 등 민주노동당 의원들은 전날부터 한EU FTA 비준안 처리에 반대하며 국회 본청 중앙홀에서 농성에 들어갔다.
한편, 한미.한EU 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가 이날 오전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EU FTA 비준안 처리에 항의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국회 직원들이 저지하고 나서면서 양측간 대치가 벌어졌고, 이 과정에서 욕설과 고성이 오가는 등 험악한 분위기가 조성됐다.
국회 경위들은 본청 출입구를 에워싸고 있고 출입을 통제 중이며, 국회 직원들도 계단 앞에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 중이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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