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우리투자증권은 4일 코스피의 단기 상승으로 지수 자체의 부담이 커진데다 지수 상승을 주도했던 선도주들의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도 당분간 조정분위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경민 애널리스트는 "다만 외국인과 개인의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으며,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경기회복 모멘텀이 여전하다는 점에서 큰 폭의 가격조정보다는 기간조정의 형태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코스피의 상승탄력이 둔화되고 있는 이유로 우선 단기적인 가격부담을 꼽았다.
최근 40일간 코스피 상승률은 14%를 상회하며 2000년 이후의 +1표준편차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며 40일 간격으로 측정할 때 +1표준편차라는 통계적인 범위를 넘어설 정도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는 것이다
또 추가적인 밸류에이션 레벨업 요인이 뒷받침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MSCI Korea 기준 12개월 Fwd PER은 10.6배 수준으로 PER 10배 전후가 과거 경기확장기와 침체기의 중요 분기점이었음을 감안하면 이를 넘어서고 안착하기 위해서는 경기확장기 진입에 대한 좀 더 뚜렷한 시그널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기술적 분석상 단기 과열신호 이후 물량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점도 지적했다. 코스피가 박스권 흐름을 이어가며 단기 과열을 해소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지만, 2주 연속 주간 거래대금 사상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음선 일봉패턴이 누적(4월 21일 갭상승 이후 9거래일 중 6일 음봉패턴 발생)되고 있다는 것은 단기적인 시세분출 이후 에너지 소진과정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또한 2200선을 넘어선 이후 일중 변동성이 다시 커지고 있으며 특히, 최근 지수 변동성의 확장을 기존선도주들이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 코스피의 상승탄력 회복에 더욱 부담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와 같은 요인들을 감안할 때 주식시장의 물량소화과정 또는 에너지보강과정은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1분기 실적시즌의 피크를 지나면서 그동안 코스피 상승에 힘을 실어줬던 실적모멘텀의 영향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은 기간조정 과정의 조정 폭과 관련해서는 지난달 21일 발생한 돌파 갭의 지지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수급이 크게 무너지지 않은 상황에서 20일선이 동 지수대에 진입하고 있으며, 사실상 지난 1월말의 고점을 돌파하고 본격적인 사상최고치 행진을 이어줬던 변곡점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 직전 돌파 갭이 발생했던 2170 ~ 2190p 구간에서는 단기적인 저점매수 타이밍을 노려봐도 좋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사상 최대 규모의 거래대금을 기록하는 시세분출과 고점권에서의 매물부담, 선도주의 변동성 확대추세를 고려할 때 2220 ~ 2240p 전후의 저항력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며 "당분간은 가격메리트를 기준으로 재료와 실적 턴어라운드 관점에서 업종이나 종목을 선택하고 단기적인 트레이딩에 집중하는 전략이 좀 더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업종별로는 금융과 IT섹터 내 반도체 업종, 중국 내수관련주를 꼽았다.
최근 종목별 변동성 확장세가 기존 주도주(화학 및 에너지, 자동차 업종)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반면, 금융, IT, 중국내수관련주는 오히려 변동성이 축소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도 선도주의 대안으로 단기 트레이딩 관점에서 유리하다고 권고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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