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4.27재보궐선거 최종 투표율이 40%에 육박하는 39.4%로 잠정 집계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전국 38개 재보선 지역에서 실시된 투표에서 전체 유권자 320만8954명 중 126만4355명이 투표를 마쳤다며 이같이 밝혔다.
재보선 투표율이 39.4%로 집계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 지난해 하반기 재보선 최종 투표율 30.9%를 넘어선 것은 물론 지난해 7.28 국회의원 재보선 투표율 34.1%보다도 5.3%포인트 높은 것이다. 아울러 상·하반기 재보선이 정례화된 2000년 이후의 평균 투표율 32.8%를 훨씬 상회하는 수치다.
이번 재보선 최대 격전지였던 경기 성남 분당을의 투표율은 무려 49.1%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8년 4월 18대 총선 당시 45.2%를 넘어선 것. 분당을의 투표율은 이번 재보선 접전지였던 강원, 경남 김해을, 전남 순천보다도 훨씬 높았다. 통상적으로 수도권의 투표율이 지방보다 낮다는 점을 감안하면 분당을의 투표율은 한마디로 기록적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을은 41.6%, 야권 단일후보와 민주당 성향의 무소속 후보들간의 대결로 관심을 모으는 전남 순천은 41.1%를 보였다. 아울러 MBC 전직 사장이자 고교 선후배가 맞붙어 흥미를 모은 강원도지사 선거전은 47.5%를 기록했다.
정치권에서는 예상밖의 높은 투표율과 관련, '강재섭 vs 손학규', '엄기영 vs 최문순' 등 여야의 흥미로운 맞대결 구도가 만들어졌다는 데 원인을 찾고 있다. 특히 이번 재보선이 미니총선 규모로 판이 커지면서 내년 총선과 대선의 바로미터로 평가받으면서 여야가 사실상의 총력전을 벌인 것도 투표율을 끌어올린 요인으로 볼 수 있다.
한편, 선관위는 8시 투표 종료 이후 전국 47개 개표소에서 부재자 투표함부터 개표를 시작했다. 당락의 윤곽은 이르면 11시를 전후로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김성곤 기자 s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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