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전주 KCC에 통산 다섯 번째 우승을 안긴 허재 감독이 가드 신명호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KCC는 26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동부와의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6차전에서 79-77로 승리,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뒤 허 감독은 그간 마음고생을 훌훌 털어냈다. “주위에서 많은 분들이 KCC의 우승을 예상했지만, 나는 그렇지 않았다”며 “부족하지만 믿고 따라와 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그의 말처럼 승부는 엎치락뒤치락했다. 1차전(71-77)과 3차전(54-62)을 모두 내주며 기선 제압에 실패했다. 추승균, 강은식 등의 부상으로 고비를 맞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허 감독은 “추승균이 정상 컨디션이었다면 외곽 공격이 훨씬 잘 됐을 것”이라면서도 “신명호가 자리를 메우며 수비의 활력소 역할을 해냈다”고 고마워했다. 이어 “강력해진 디펜스 덕에 4, 5차전을 내리 잡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요사이 시달렸던 부담은 단번에 날아갔다. 그는 “주위의 높은 기대치가 가장 힘들었다. 꼭 우승을 해야겠다는 압박이 컸다”면서도 “선수들이 지난해 이루지 못한 우승의 아쉬움을 깔끔하게 씻어줬다”며 활짝 웃었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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