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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사 기름값 인하 20일..효과 둔해졌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39초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정유 4사가 기름값 인하 조치를 시행한지 20일째를 맞았지만 오히려 가격인하 효과는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이날 자동차용 보통휘발유 가격은 ℓ당 1946.89원으로 지난 전일대비 0.01원이 올랐다.

지난 20일 이후 일주일째 1946원대에 머무르고 있는 상황으로 기름값 인하 조치의 효과가 둔화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정유사가 주유소 공급가격을 인하한 지난 7일 이후 최저 가격을 기록한 것은 지난 11일로 당시 가격은 ℓ당 1943.65원이었다.

이후 휘발유 가격은 다시 상승하면서 20일 1946.50원을 넘어선 이후 이날까지 1946원대에서 낮아지지 않고 있다.


경유도 지난 11일 1781.08원을 기록한 이후 가격이 오르며 이날 1796.26원을 기록, 4일 연속 1796원대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 인하 조치 이후 국제 가격이 올라 판매가격이 오른 것"이라며 "주유소들이 가격 인하 노력에 동참하는 움직임이 둔해진 것 같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정유사 가격 인하 이후 판매가격을 100원 이상 인하한 주유소도 채 1%가 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소비자시민모임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6일대비 100원이상 가격을 인하한 주유소는 전국 1만3000여개 주유소 가운데 111개에 불과한 것(SK에너지 제외)으로 나타났다.


시민모임측은 "국제 휘발유 가격이 상승하여 인하효과가 상쇄되었다는 정유사, 주유소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일부 주유소들은 국민과의 약속을 잘 지키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기획재정부는 현 단계에서 유류세 인하를 검토하고 있지 않으며 앞으로 유가 추이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인하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혀, 당분간 기름값 인하 가능성은 더욱 희박할 전망이다.




오현길 기자 ohk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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