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펀드의 문제점은 분산투자라는 명분으로 수익이 안나는 기업에도 투자를 한다는 데 있다. 성장성 좋은 대형사에 집중 투자한다고 무조건 문제가 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자산규모 7300억원으로 대형 자문사에 속하는 AK투자자문의 안효문 대표는 최근 기자와 만나 대형 종목에만 집중투자하는 쏠림현상에 대한 일각의 우려에 대해 이같이 반박했다. 쏠림 현상으로 볼 것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그는 펀드가 50~60개 종목에 투자하면 쏠림이 없고 랩이 10개 종목에 투자한다고 해서 쏠림이 있다고 말하기보다 환매력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2의 리먼사태, 9ㆍ11테러 등 예기치 못한 일이 발생했을 때 초우량 대형사에 투자한 것이 저평가 우량주에 투자한 것보다 현금화시키기가 유리하다는 것이다.
또한 국내 상장기업의 작년말 영업이익 90조원 중 60%가 5대 재벌 계열사에서 창출된 것이라며 잘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나머지 40%에 해당하는 수익성이 약한 기업에 투자하는 것보다 현명한 선택이라고 피력했다.
수수료가 비싸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이의를 제기했다. 안 대표는 "자문형랩 수수료 3%가 다른 금융상품에 비해 노력대비 비싸다는 것은 관점이 빗나간 지적"이라며 "어떤 서비스로 어떻게 수익률을 내주냐로 판단해야 한다"고 전제한 뒤, 고객들은 수수료보다 수익률을 더욱 중요시한다고 답했다.
한국형 헤지펀드 도입에 대해서는 성공을 확신했다. AK자문은 2002년부터 2005년까지 헤지펀드 전문가를 고용해 사모형태로 운용해왔으며 국내 자문사 중 헤지펀드 강자로 손꼽히고 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레버리지로, 위험에 관한 투자자들의 태도가 어떤지를 분석해서 그에 맞는 펀드를 운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주식시장의 외국인 투자 비중은 약 35%로 이 중 헤지펀드가 30%"라며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형 헤지펀드에 가입하도록 하는 것이 궁극적인 그림이라고 생각되며 정부가 다각적인 노력에 성공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증시는 전체적인 환경이 유리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유동성이 풍부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시장의 밸류에이션이 낮다는 인식 때문에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업종별로는 석유화학산업과 반도체 업종이 향후에도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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