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감사원은 국방부 산하 한국국방연구원(KIDA) 김구섭 원장의 금품수수 혐의를 적발해 지난 주 국방부에 해임을 요구했다고 23일 밝혔다.
감사원이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1월까지 감사를 실시한 결과 김구섭 원장은 KIDA 직원인 조모 육군 대령에게 지난 2009년 10월 인사 청탁과 함께 200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원장의 임기는 내달 6일까지로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기관장에 대한 해임 요구는 이례적인 일이다.
김 원장은 "2년전 장인상을 당한 직후 조 대령이 집에 들고 온 과일 바구니에 수표가 든 봉투가 있었다"며 "아내가 조 대령을 불러 돌려주려고 했지만 조의금이라며 계속 거부해 어쩔 수 없이 받은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전에도 문제가 불거진 적이 있지만 지난 해 7월 국방부 감사관실에서 문제가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며 "조만간 재심을 청구하겠다"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