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채지용 기자] 삼성생명이 사상 최대 순익을 기록하며 업계 최초로 당기순이익 1조원을 넘겼다.
삼성생명은 21일 공시를 통해 2010회계연도 순이익이 전년(9061억원) 보다 113% 증가한 1조933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삼성생명은 "당기순이익이 크게 늘어난 것은 투자부문의 일회성 이익이 급증한 데 따른 것으로 보험 관련 이익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서울보증보험 자산유동화증권(ABS) 상환에 따른 대손충당금 환입액이 4천400억원 발생했고, 올 4월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을 앞두고 손익 변동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유가증권 매각을 통해 4천700억원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보험사 중 당기순이익이 1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생명은 2010년 회계연도 1~3분기(4~12월) 순이익이 1조2천732억원에 달해 일찌감치 순익 '1조 클럽'을 예약했다.
총자산은 146조3480억원으로 전년보다 10% 늘었고 지급여력비율은 381.8%로 전년보다 49%포인트 증가했다.
삼성생명은 전날 열린 이사회에서 배당성향은 20.7%, 시가배당률은 2%로 1주당 2000원씩 총 4000억원을 배당하기로 결정했다. 작년에는 1주당 1125원의 배당금을 주주들에게 지급했다.
채지용 기자 jiyongcha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