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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실적호조 훈풍에 일제 상승.. 악재 떨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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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인텔 효과’가 뉴욕증시에 훈풍을 불어넣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주가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전일 인텔과 야후 등 주요 기술주의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웃돈 것을 계기로 세계 경제가 일본 대지진과 중동 정정불안 등 악재를 떨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86.79포인트(1.52%) 오른 1만2453.54로 거래를 마쳐 2008년 6월 이래 최고치로 올랐다. S&P500지수는 17.74포인트(1.35%) 상승한 1330.36를, 나스닥지수는 57.54포인트(2.10%) 뛴 2802.51로 장을 마쳤다.

◆ 연이은 어닝 서프라이즈.. 주가 일제상승= 4월11일부터 실적을 발표한 S&P500지수 상장기업 59개 업체의 76%가 시장을 웃도는 주당순이익(EPS)을 발표했다. 연이은 어닝 서프라이즈가 미국 신용등급 전망 하향조정 등 악재를 날려보냈다.


전일 장 종료 후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순익을 발표한 세계 최대 컴퓨터칩 제조사 인텔은 7.8% 상승했고 미국 최대 방문자수의 웹포털 야후도 4.7% 뛰면서 기술주 상승세를 주도했다.

이외에 주요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주요 기업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항공기엔진제조사 프랫앤휘트니를 보유한 유나이티드테크놀로지는 항공기 터보팬엔진 교체수요에 따른 주문량 확대와 미국 가전시장에서의 에어콘 매출 호조에 힘입어 4.3% 올랐다. 알코아와 쉐브런은 달러 약세와 원자재 강세를 업고 각각 1.2% 2.3% 상승했다.


달러에 몰렸던 안전자산 수요가 스탠다드앤푸어스(S&P)의 미국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하향한 것을 계기로 원자재와 증시로 이탈하면서 달러는 16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날 금값도 장중 온스당 1506.50달러를 찍는 등 지난해 대비 32% 뛰었다. 전일 1.4335달러를 기록한 유로·달러 환율은 뉴욕외환시장에서 오후 3시30분 현재 1.2% 상승한 1.4509달러를 나타냈다.


피터 투즈 체이스인베스트먼트카운셀 대표는 “증시를 끌어올리기 충분할 정도로 기업 실적 호재가 쏟아지고 있다”면서 “그동안 경제회복세가 거북이걸음을 하는 동안 시장은 이후 경제가 침체될 것인지 판단하기 위해 기업 실적 발표를 기다려 왔으며 결과는 명백한 상승장”이라고 말했다.


◆ 주택매매건수도 예상 웃돌아= 개장 전 발표된 미국의 3월 기존 주택판매는 예상을 웃돈 증가를 기록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은 3월 기존 주택판매건수가 전월대비 3.7% 증가한 510만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 전문가 예상치 500만건을 웃돈 결과다.


중간가격은 전년동기 가격보다 5.9% 떨어진 15만9600 달러를 기록했다. 주택가격의 하락과 대출요건 강화로 인해 압류 주택의 수도 여전히 기록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매매된 주택의 40%가 부실 자산이었다.


3월 주택판매가 증가했지만 여전히 주택시장은 고용시장과 함께 여전히 미국 경제의 취약점으로 지적받고 있다. 하지만 떨어진 주택가격이 실수요자들의 구매력에 부합되면서 더 이상의 수요 감소세는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미셸 메이어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 선임이코노미스트는 “주택시장이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려면 앞으로도 몇 년이 더 걸릴 것”이라면서 “금융권의 주택압류는 2013년까지 잦아들겠지만 주택시장은 여전히 기지개를 켜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달러 약세에 유가 월간 최고치= 주요 기업들의 실적 호조로 세계 경제 회복세에 낙관적 전망이 확산된 가운데 투자자들이 외환시장을 이탈해 증권시장과 원자재로 몰리면서 국제유가는 월간 최고치로 올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6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대비 3.17달러(2.9%) 오른 배럴당 111.45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국제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렌트유 6월 인도분 가격도 2.50달러(2.1%) 오른 123.83달러로 장을 마쳤다.


미국 원유 재고량이 예상 외로 줄어든 것도 유가 상승세에 일조했다. 이날 미 에너지국(DOE) 산하 에너지정보청(EIA)은 원유 재고량이 232만배럴 감소한 3억5700만배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130만배럴 증가할 것이라는 시장 전망보다 크게 줄어든 것이다. 가솔린 재고량은 158만배럴 줄어든 2억810만배럴로 나타나 지난해 11월12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편 16일 치러진 나이지리아 대선에서 기독교 진영 후보인 굿럭 조너선 후보가 당선된 가운데 패배한 무함마두 부하리 후보를 지지하는 무슬림 진영이 결과에 불복해 북부지역에서 150명 이상이 사망하는 유혈폭동을 일으킨 것도 이날 상승세를 부추겼다.


아담 시민스키 도이체방크 에너지분야수석이코노미스트는 “증시는 가장 대표적인 경제지표로 주가상승을 따라 유가가 오르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면서 “주가지수가 높아지는 것은 원유 수요도 그만큼 증가하리라고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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