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이춘석 민주당 의원은 19일 "정부의 주장과 달리 지난해 11월 발생한 안동 구제역 바이러스와 베트남 바이러스의 유전적 일치율이 89%에 불과하다"며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 알고도 조작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올 2월17일 발표한 국제표준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10월 베트남에서 발생한 바이러스는 아예 계통이 다른 바이러스(Pan-Asia계)이고, 같은 미얀마98인 9월에 발생한 베트남 바이러스도 안동 바이러스와 유전적 일치율은 89.51%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인간과 침팬지의 유전적 일치율도 98.4%"라며 "이번 국제표준연구소의 보고서를 놓고도 다른 소리를 한다면 명백한 은폐, 왜곡 의도로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농림수산식품부는 이에 대해 "국제표준연구소 보고서는 이미 우리 부에서 조사를 의뢰해 그 결과를 언론에 배포한 것으로 89.51%라는 수치는 보고서 어디에도 나와 있지 않다"며 "베트남 바이러스와 안동 바이러스는 98.44% 일치한다"고 반박했다.
또 보고서에 표기된 'vit'와 '8/2010'에 대해서도 "vit는 베트남을 의미하고 8/2010은 단순한 일련번호로 8월을 표시한 것은 아니다"며 "의원실에서 수치를 오해한 것 같다"고 밝혔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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