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마이클 보넬로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위원이 신중한 출구전략을 주문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보넬로 ECB 위원이 18일(현지시간) “ECB의 정책 위원들은 재정 불량국들의 경제성장을 희생하면서까지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고 이날 전했다.
몰타중앙은행의 총재이기도 한 보넬로 위원은 “유럽은 아직 재정위기를 벗어나지 못했다”면서 “일부 국가들의 은행권은 여전히 허약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이날 발표된 몰타중앙은행 연례보고서에서 “유럽의 경제성장세가 생각만큼 빠르지 않을 것”이라면서 “경제성장률이 지난 2004-2007년보다 저조할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그는 지난 15일 몰타 수도 발레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부채가 증가하고 있는 일부 유럽 국가들의 상황을 더욱 어렵게 만들어서는 안된다”면서 “통화정책은 실용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블룸버그는 ECB 내에서 금리인상의 폭과 속도에 대해 이견이 나타나고 있다고 풀이했다.
ECB는 지난 7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금융통화정책회의를 갖고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한 1.25%로 인상했다.
ECB가 금리를 추가적으로 올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유로존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유럽연합(EU) 통계청 유로스타트가 발표한 3월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전년동기대비 2.7%를 기록했다. 이는 2월 2.4%에서 더 오른 것으로 시장전문가 예상치 2.6%를 웃돈 것이다. 전월대비로는 1.4% 상승을 기록해 2008년 10월 이래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이와 관련 뤽 쾨느 벨기에 중앙은행 총재는 “현재 유로존 경제전망으로 볼 때 통화정책은 지나치게 완화되어 있다”며 ECB가 기준금리를 경제회복세에 맞춰 재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에발트 노보트니 오스트리아 중앙은행 총재도 “ECB가 기준금리를 50bp(0.50%) 추가로 인상할 수 있다는 시장의 전망은 충분한 근거가 있다”면서 “경제상황의 변화가 적절한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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