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한국투자증권은 LG의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13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LG화학 등 핵심 자회사의 주가상승과 비상장자회사의 실적호전에 따른 LG의 기업가치 상승분을 반영했기 때문이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이훈 애널리스트는 "최근 LG주가는 반등을 통해 8만7800원까지 상승했지만 LG화학 등 핵심 자회사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 실트론의 상장 및 실적 모멘텀 등을 통한 비상장자회사에 대한 재평가의 본격화, 여전히 할인율이 46%에 이르는 저평가된 밸류에이션을 기반으로 추가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한국증권은 LG주가가 지난 2007년 9만원을 돌파한 이후 4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9만원대 주가수준에 안착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현재 주가는 지나치게 저평가 돼 있어 이제 잃어버린 4년을 회복하는 시간으로 판단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우선 2007년 당시 지주회사에 대한 강한 투자 열기로 할인율이 10%선까지 축소되는 등 일부 과열된 측면이 있음을 감안하더라도, 2007년 고점 대비 LG의 NAV는 56% 상승, 현재 주가는 LG의 기업가치를 제대로 반영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과거 LG전자에 편중된 사업포트폴리오에서 LG화학의 의미있는 성장을 통해 사업포트폴리오의 다양성 강화 및 질적인 성장이 이뤄졌고, LG전자에 대한 우려는 있지만 점진적인 턴어라운드를 통해 더 이상 LG 가치상승에 부담을 줄 가능성은 낮다는 판단이다.
특히 LG전자의 LG에 대한 NAV 기여도는 18%까지 하락한 반면 LG화학은 성공적인 사업확대를 통해 NAV의 40%를 기여하는 핵심 자회사로 자리잡았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비상장회사들의 견조한 이익성장은 LG의 자체 모멘텀을 강화시켜 LG가 핵심 자회사에 대한 대안투자 그 이상의 의미를 갖게 해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실트론(LG 51%, 재무투자자 49% 지분 보유) 상장은 예정대로 진행돼 8-10월 중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당초 실트론의 상장시 구주매출보다는 신주발행 비중이 클 것으로 전망했으나, 최근에는 신주보다 재무적 투자자 지분의 구주매출 비중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실트론에 대해 대주주 LG의 긍정적인 시각이 강화됨을 의미하며, LG주가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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