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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정유사·주유소, 국제휘발유가보다 더올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02초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지난달 국내 정유사와 주유소가 국제 휘발유 가격 인상분보다 더 판매가격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소비자시민모임에 따르면 지난달 국제 휘발유 가격은 배럴당 107.29달러에서 116.47달러로 약 9.18달러 인상됐고, 환율은 달러당 10.29원 인상되면서 원화로 환산된 국제휘발유 가격은 ℓ당 71.59원 인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정유사 공장도 가격은 3월 첫째주에는 ℓ당 847.87원에서 다섯째주 921.61원으로 73.74원 올라 국제 휘발유가격 인상분보다 약 2.15원 정도 인상됐다.


주유소 판매가격은 3월 첫째주 ℓ당 1878.39원에서 다섯째주에는 1967.16원으로 88.77원 인상돼 국제 휘발유 가격에 비해 약 17.18원 가량 더 올랐다.

소시모 관계자는 "국제 휘발유 가격이 3월 한 달 동안 인상된 것보다 정유사, 주유소 모두에서의 가격 인상폭이 더 컸다"며 "정유사는 국제휘발유가격이 내릴 때 적게 내리고, 주유소는 국제휘발유가격이 내릴 때 판매가격을 내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이는 정유사가 국제휘발유가격이 1만큼 오를 때 0.95만 올려 적게 올린 반면, 1만큼 내릴 때 0.70밖에 안내렸다는 얘기다. 주유소는 국제휘발유가격이 1만큼 오를 때 0.95만큼 올리고, 1만큼 내릴 때는 전혀 내리지 않았다.


아울러 지난 2월 초부터 2개월간 유가 변동을 분석한 결과 같은 기간 국제휘발유 가격은 ℓ당 77.38원 오른 데 반해, 정유사 공장도 가격은 ℓ당 88.85원, 주유소 판매가격은 ℓ당 130.92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정유사는 국제휘발유가격이 1만큼 오를 때 0.97만큼만 올려 적게 올린 반면, 1만큼 내릴 때에는 0.68만큼만 인하해 더 적게 올리고 더 적게 내렸다.


소시모 측은 "주유소는 국제휘발유가격이 1만큼 오를 때 1.05을 올리고, 1만큼 내릴 때는 전혀 내리지 않아 비대칭적으로 가격을 조정했다"며 "최근 2개월간 정유사의 유통비용은 평균 49.37원을 유지했고, 주유소 판매가격에서 세금은 50.7%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유업계 관계자는 "시장 변수를 고려하지 않은 채 국제유가 인상분을 국내 가격에 그대로 적용해야 한다는 것은 교과서적인 얘기일 뿐"이라며 "다양한 변수를 무시하고 오로지 국제유가와 차이를 비교해서 100% 연동해야 한다는 발상 자체가 무모한 시도"라고 반박했다.




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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