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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 100원 인하' 주유소 5.95%에 그쳐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43초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정유 4사가 기름값 100원을 낮췄지만 대부분의 주유소들이 가격인하에 동참하지 않아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없었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11일 소비자시민모임(석유감시단 단장 송보경)은 정유 4사가 가격 인하를 시작한 지난 7일 0시 실제 주유소에서 가격인하를 하였는지 여부를 전국 1만2682개의 주유소를 조사한 결과, 6일 대비 100원을 인하한 주유소는 전국 1만2682개 가운데 5.95%인 754개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그나마 기름값을 낮춘 주유소는 2854개로 22.5%로 나타났지만 반대로 가격을 인상한 주유소는 146개에 달했으며, 9682개 주유소는 기름값을 동결했다.


즉 정유 4사가 기름값 인하에 대한 조치를 취했지만 대부분의 주유소에서 가격할인 효과가 나타나지 않은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서울지역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을 살펴보면 정유사의 가격인하 실시 첫날 가격을 인상한 주유소는 7곳인 것으로 나타났고, 시행 전날에 가격을 올린 주유소는 32곳으로 나타났다.


시민모임측은 이들 주유소들의 가격인하 여부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실시하고 주유소의 명을 공개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행 둘째 날인 8일 전국 주유소 평균가격은 18.5원만 낮아지는 등 소비자들이 체감하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정유사별 주유소 평균가격은 6일 대비 GS칼텍스는 35.7원을, S-oil은 28.5원을 현대오일뱅크는 28.5원을 그리고 자가 상표 주유소는 8.2원을 인하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민모임 관계자는 "정유사들의 리터당 100원의 가격할인 효과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것"이라며 "주유소들이 정유사의 가격할인을 적극적으로 반영하여 소비자들이 가격인하의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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