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이명박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과 한나라당 지지율이 동반 하락했다.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4.3%포인트 하락하며 31.4%를 기록 20%대 진입 위기에 놓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1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나라당 지지율이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면서 1.0%포인트 하락한 36.1%를 기록했다.
반면 민주당은 2.4%포인트 상승하면서 28.1%를 기록해 한나라당과 격차가 8.0%포인트로 좁혀졌다. 이어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이 공동 3위로 3.8%를 기록했으며, 자유선진당 2.8%, 진보신당 1.3%, 창조한국당 1.1% 순이다.
이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55.8%로 전주 대비 3.8%포인트 상승했다. 리얼미터 측은 "동남권 신공항 전면 백지화 결정, 과학비즈니스벨트 분산 논란 등의 지역간 갈등이 심화되면서 국정수행 지지율이 추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대선후보 지지율 순위는 큰 변동이 없었지만, 유시민 참여당 대표의 지지율이 3.6%포인트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 측은 이에 대해 "이번 여론조사 방식은 기존과 달리 휴대전화 비율을 20%로 한 RDD(Random Digit Dialing) 조사를 반영해 오히려 유 대표에게 유리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며 "그러나 최근 야권 단일화에서 보여 준 유 대표와 참여당의 고집에 대한 실망이 반영돼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32.0%로 부동의 1위를 기록했고, 뒤를 이어 유 대표(12.1%), 손학규 민주당 대표(8.4%), 한명숙 전 총리(5.8%), 오세훈 서울시장(4.7%), 김문수 경기도지사(4.4%)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남녀 3750명(유선전화 3000명, 휴대전화 750명)을 대상으로 RDD 방식으로 조사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1.6% 포인트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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