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만대..내년까지 13만대 판매 목표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현대차가 ‘쏘나타’를 앞세워 본격적인 중국 고급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
현대자동차 중국현지법인인 베이징현대는 8일(현지시각) 중국 베이징 소재 올림픽 수영 경기장에서 설영흥 현대차 중국사업총괄 부회장, 노재만 베이징현대 총경리, 쉬허이 베이징현대 동사장 등 회사 관계자 및 각계 주요 인사 888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형 ‘쏘나타’ 중국 출시 행사를 가졌다.
노재만 총경리는 인사말을 통해 “베이징현대는 이번 ‘쏘나타’의 출시를 통해 고급차 시장에서 또 한번의 돌풍을 일으킬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광저우 모터쇼를 통해 중국 시장에 첫 선을 보인 ‘쏘나타’는 첫 공개 직후 중국의 100여 개 유력 매체로부터 ‘2011년 가장 기대되는 모델’로 선정되며 출시 전부터 화제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중국 ‘쏘나타’는 최대출력 121kW(165ps), 최대토크 198N.m(20.1kg·m)의 2.0리터 세타 II 엔진과 최대출력 132kW(179ps), 최대토크 231N.m(22.8kg·m)의 2.4리터 세타Ⅱ 엔진 등 2가지 모델이며 모두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했다.
또 3피스 타입 파노라마 선루프를 비롯해 버튼시동&스마트키, 웰컴 기능, 통풍 시트,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TPMS) 등 다양한 첨단 편의사양을 대거 적용했다.
베이징현대는 중국 ‘쏘나타’의 제품 컨셉트를 ‘인텔리전트 다이내믹 세단’으로 정하고, 이에 어울리는 상품성을 갖추는 동시에 브랜드 인지도를 알리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뮤지컬 ‘맘마미아’의 중국 공연에 맞춰 메인 스폰서로 참여해 차량을 전시하는 등 ‘쏘나타’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한 고급 문화 마케팅도 전개할 방침이다.
한편 베이징현대는 이날 ‘쏘나타’ 신차발표회와 함께 지난 1월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됐던 새 브랜드 슬로건 ‘New Thinking. New Possibilities.(새로운 생각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한다)’을 중국 시장에 소개했다.
중국 연석회의에 따르면 현지 자동차 시장은 지난해 1112만대 판매를 달성한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쏘나타’가 속한 D세그먼트(중형차급)은 전년대비 18.5% 증가한 206만대 판매를 기록했다.
베이징현대는 올해 쏘나타 판매 목표를 5만 대, 내년 8만 대로 설정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투싼ix, 엑센트(현지명 베르나) 등의 성공적인 출시를 바탕으로 전년 대비 23.3% 증가한 총 70만3000여 대를 판매, 중국 시장 진출 이래 처음으로 연간 판매량 70만대를 돌파했다. 올해에는 연간 72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최일권 기자 igchoi@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