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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나타 하이브리드 출시 지연 '속타는 현대차'

시계아이콘읽는 시간38초

가상 엔진음 문제로 수정 불가피...3월 이후 출시 예정

쏘나타 하이브리드 출시 지연 '속타는 현대차' '가상 엔진음' 문제로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미국 출시가 3월 이후로 미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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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현대자동차의 최대 야심작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미국 출시가 3~4월로 미뤄질 전망이다.

5일 현대차미국법인(HMA)에 따르면, 당초 1~2월 미국 시장에 판매될 예정이었던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가상 엔진음' 문제로 출시 일정이 3월 이후로 연기됐다. 마일스 존슨 HMA PR 매니저는 이와 관련해 "가상 엔진음을 수정하느라 다소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상 하이브리드차는 저속으로 주행할 때 배터리를 사용하기 때문에 엔진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이 때문에 현대차는 가상 엔진음을 옵션으로 추가해 버튼을 누르면 저속 주행에도 엔진 소리가 들리도록 했다. 엔진 소리를 듣고 싶지 않으면 다시 한번 버튼을 누르면 된다.

문제는 최근 미 교통부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저속 주행시에도 엔진 소리를 반드시 들리도록 법제화를 추진하면서 이 버튼이 오히려 걸림돌이 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정부는 하이브리드나 전기차가 무소음 주행시 교통 사고를 낼 수 있다고 우려한다"며 "쏘나타 하이브리드도 가상 엔진음 버튼을 제거해야 하는데 이 작업이 그리 단순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는 단순히 버튼만 제거하는 게 아니라 내부 시스템을 전체적으로 수정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다소 걸릴 수 있다는 얘기다. 일각에선 출시 일정이 5월 이후로 넘어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출시 지연은 유가 급등으로 미국 소비자들이 저공해·저연비 차량을 선호하는 것과 맞물려 아쉬움을 남긴다. 업계 관계자는 "닛산과 토요타 등 경쟁사들은 이미 하이브리드 차량을 판매하고 있다"며 "현지 시장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한 실책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이정일 기자 jayle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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