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선호 기자] 메리츠종금증권은 6일 항공업이 일본 지진의 영향으로 3월 한 달간 여객 수송, 화물 수송이 전년대비 감소했다며 관련 종목의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했다. 대한항공의 목표가를 10만5000원에서 8만6500원으로 아시아나항공의 목표가를 1만7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김승철 애널리스트는 “국적사들의 국제 여객 수송 실적은 전년대비 역성장했지만 화물 부문은 선방중”이라고 평가했다.
3월 인천공항 수송실적은 여객 수송이 전년대비 3.3% 감소하고 화물 수송은 1.3% 줄었다.
여객 수송 부문에서는 일본과 중국 수송이 줄어든 가운데 동남아시아 지역을 향하는 여객 수송은 증가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일본 지진 영향으로 일본 노선이 지난해 비해 24.4% 줄었다”며 “일본 노선의 약세는 당분간 지속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화물 수송 역시 줄었지만 지난해 상반기 호황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설명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화물 수송은 미주노선에서 전년대비 2.5% 감소했고, 구주노선에서도 0.2% 감소했다”며 “지난해 상반기 화물이 워낙 좋아 역성장이 예견 됐다”고 강조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국제 유가 상승과 일본 대지진 영향으로 항공주에 대한 투자 센티먼트는 악화 됐지만 악재가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기 때문에, 경기회복과 환율하락에 따른 항공수요 증가에 주목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지선호 기자 like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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