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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타 "카다피 일가, 권력 포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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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반군, 이번주 원유수출 재개

[아시아경제 안준영 기자]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특사 자격으로 유럽을 방문중인 압델라티 오베이디 리비아 외무차관이 3번째 행선지인 몰타에서 문전박대를 당했다고 4일 (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로렌스 곤지 몰타 총리는 오베이디 특사에게 “카다피와 그의 가족들은 반드시 권력을 포기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부군과 반정부군의 교전으로 매주 100여명이 죽어나가고 있는 리비아 미스라타 사태에 대해서도 '역겹다" (disgust) 라는 표현을 쓰며 오베이디 차관을 당혹하게 했다.


앞서 오베이디 총리는 그리스와 터키 정상을 차례로 만나 카다피 국가원수의 메시지를 전달하며 외교적 해결책을 모색했다.

하지만 프랑코 프라티니 이탈리아 외무장관이 “리비아 반정부군 대표기구인 국가위원회를 유일한 합법적 대화상대로 인정한다" 고 발표한데 이어 유럽 각국이 카다피특사에게 냉담한 반응을 보이면서 카다피 정권을 더욱 궁지로 몰아넣고 있다.


한편 카다피군에 맞서고 있는 반정부군은 안정적인 자금 확보차 이번주 처음으로 원유 수출을 시작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100만 배럴의 원유를 실을수 있는 유조선 적도호 (Equator) 가 5일 (현지시간) 반정부군 주둔지인 마르사 엘 하리가 (Marsa el Hariga) 항에 도착한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반정부군이 세운 석유회사 대표인 와히드 부가이기스는 "이미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해당 유조선이 반드시 도착할 것" 이라고 말했다.


유조선의 주인인 그리스 디나콤사는 구체적인 사실 확인을 거부했다.


하지만 이같은 소식에도 불구하고 유가는 상승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리비아 사태 발생 전 배럴당 100달러선에 거래됐던 북해산 브렌트유는 4일 120달러대를 돌파했다.




안준영 기자 daddyandr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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