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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예멘 살레 대통령 퇴진 압박"

시계아이콘읽는 시간36초

[아시아경제 안준영 기자] 시위대로부터 퇴진요구를 받고 있는 알리 압둘라 살레 예멘 대통령이 오랜 후원자였던 미국까지 등을 돌리면서 사면초가에 처했다.


뉴욕타임즈는 3일 (현지 시간) 예멘 민주화 시위에도 불구, 침묵으로 일관해 오던 미국 오바마 행정부가 살레 대통령에 대한 기대를 포기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예멘 시위대의 살레 대통령 퇴진 요구에도 불구하고 오바마 정부는 그간 사적, 공적으로 살레 대통령을 비난하지 않았다.


살레 정권이 알 카에다 무장 세력과 맞서온 중요한 우방으로 인식돼 왔기 때문이다.

때문에 시위대 탄압의 책임을 물어 리비아 카다피 정권에게는 연일 공습을 퍼붓는 반면 비슷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 예멘에는 침묵으로 일관해온 미국 정부의 이중적인 잣대는 중동지역은 물론 미국내에서도 비난거리가 돼 왔다.


하지만 18일 (현지시간) 수도 사나에서 진압군의 발포로 최소 50명의 시위대가 목숨을 잃으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미 정부 고위 관계자는 "공식 발표는 하지 않았지만, 미국 정부는 우방국과 기자들에게 살레 대통령이 더 이상 직무를 수행할수 없는 만큼 퇴진해야 한다고 통보한 상태" 라고 밝혔다.


예멘의 한 고위 관계자도 “일주일전 살레 대통령과 협상을 시작할때부터 미국 정부의 입장은 변해 있었다" 며 “살레 대통령에게 올해말로 예정된 총선과 대선까지 부통령에게 권력을 넘겨줄 것을 제의했다" 고 말했다.


그간 미국은 무기를 공급하는 대가로 예멘내 알 카에다 근거지를 소탕하는등 살레 대통령과 긴밀한 유대 관계를 맺어왔다.


미국 정부 소식통은 "현 예멘 안보상황이 살레 대통령의 결단을 기다리기에는 이미 늦었다" 고 말했다.




안준영 기자 daddyandr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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