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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다피 특사, 그리스에 종전 메세지 전달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3초

영국 외무부, 무기공급 논의차 리비아 도착

[아시아경제 안준영 기자]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가 그리스에 특사를 파견해 전쟁 종식을 원하는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한달 이상 끌어온 리비아 사태에 돌파구가 모색되고 있다.


석유 수출항인 브레가에서 리비아 정부군과 반정부군간이 대치하고 있는 가운데 반정부군에 대한 무기지급을 논의하기 위해 영국 외교관들이 리비아에 도착했다.

◆ 카다피 특사, 그리스에 종전 의사 전달 =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특사인 압델라티 오베이디 외무차관이 3일(현지시각) 그리스를 방문, "전쟁 종식을 희망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AP 통신등은 외무장관 대행이기도 한 오베이디 차관이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와 회동을 하고 카다피의 의사를 이같이 전달했다고 밝혔다.

디미트리스 드로우트사스 그리스 외무장관은 회동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카다피 정부가 해결책을 찾고 있는 것 처럼 보인다" 며 회담 결과를 설명했다.


오베이디 차관은 그리스 방문에 이어 터키와 몰타를 차례로 방문해 카다피 정부에 대한 지지를 호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영국 가디언지는 3일 (현지 시간 ) 카다피의 아들이자 핵심측근인 사이프 알 이슬람 (Saif al-Islam) 이 그의 감독 아래 과도 정부를 구성할 것을 고려 중이라고 보도했다.


가이언지는 이를 위해 카다피가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에게 과도기 동안 정치 개혁을 맡아줄 것을 제의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코피 아난 전 사무총장은 재임기간인 1997년부터 2007년 동안 폐쇄국가였던 리비아를 국제사회로 끌어내는데 깊숙히 관여한바 있다.


◆ "반정부군과 무기공급 논의중" = CNN 방송은 3일 (현지 시각) "영국 외교관들이 리비아 반정부군 핵심 인물들을 만나고 있으며, 현재로서는 무기공급에 대한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 라는 영국 외무성의 발표를 전했다.


윌리엄 헤이그 영국 외무장관은 "리비아 민간인들을 보호하는것이 우리의 관심사"라며 외교관 파견 사실을 확인했다.


이와 관련, 영국 외무성 대변인은 반정부군에 대한 무기 공급과 리비아 사태 현황에 대한 정보 수집이 영국 외교단의 목표라고 밝혔다.


나토의 오폭으로 최소한 13명의 리비아 반정부군이 숨진 브레가에서는 나흘째 정부군과 반정부군간의 공방전이 이어졌다.


BBC 방송은 3일 (현지 시간) 브레가 대학 인근까지 진격한 리비아 정부군이 나토 공습에 대한 우려로 반정부군과 교전을 벌이지 않은채 관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1일 밤 격전지인 브레가에서 나토군의 오폭으로 전사 13명이 숨진 사고와 관련, 리비아 반정부군은 나토군 조종사의 미숙한 공습이 금요일 오폭사고를 촉발했다고 주장하면서도 공습 계속을 촉구했다.


한편 3일 (현지 시간) 리비아 제3의 도시 미스라타에서 정부군이 병원을 폭격해 적어도 한명이 숨지고 15명이 부상을 입은 가운데 부상자를 본국으로 후송할 터키 병원선이 벵가지에 도착했다.




안준영 기자 daddyandr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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