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대우증권은 KB금융에 대해 1분기 양호한 실적 기록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7만5000원을 제시했다.
5일 구용욱 애널리스트는 "KB금융의 1분기 순이익은 당초 예상됐던 수준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이라며 "1분기 587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지난 4분기 2307억원 적자를 기록했던 것에 비해 상당히 양호한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구 애널리스트는 "주로 4분기 크게 개선된 순이자마진이 소폭이나마 추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충당금 부담이 크게 줄어든 영향 때문"이라며 " 여기에 지난해 4분기 있었던 일회성 판관비 요인이 해소되는 점도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언론보도에 따르면 지난 4일 KB금융의 어윤대 회장이 자사주 매각과 관련, 해외에서 가장 존경받고 있는 장기투자자들이 자사주를 사기로 해 시장에 풀릴 자사주 물량은 없을 것이라는 점과 매각 대상과 시기는 주가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자사주 매각) 준비는 완벽하게 잘 돼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대우증권은 그동안 KB금융 주가를 제약해 왔던 요인은 펀더멘털한 요인보다는 자사주 매각이라는 수급 부담이었다며 현재 KB금융이 처분해야 하는 자사주는 총 발행주식수의 9.1%에 해당하는 약 3497만주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최근 주가로 환산해 보면 약 2조원에 육박한다며 국내 일중 블록딜 역사상 가장 큰 규모가 1조2000억원 정도로 알려져 있음을 고려할 때 동 규모의 물량이 출회될 경우 주가에 상당한 부담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그러나 KB금융의 자사주가 블록딜(다수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대량 거래 형태) 보다는 클럽딜(소수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대량 거래 형태)로 소화될 수 있다면 KB금융 관련된 수급 부담은 예상보다는 크지 않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향후 KB금융에 대한 투자 관점이 수급보다는 펀더멘털로 이동할 수 있는 배경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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