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동남권 신공한 건설 백지화와 관련, 다음달 1일 오전 10시 청와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들에게 직접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31일 "대통령이 내일 입장 표명을 할 예정"이라며 "형식은 기자회견이 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대통령은 5분 가량 모두발언을 한 뒤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답변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에 대한 입장 및 향후 대책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국민과의 약속 파기' 언급에 대한 입장 ▲최근 정치·경제·외교 현안에 대한 견해 등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신공항 건설 공약이 결과적으로 백지화된 점에 대해 유감을 표명할 예정이지만 사과는 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신공항 백지화가 객관적 평가에 따른 것으로, 이는 2009년 세종시 건설 공약 수정 때 사과를 했던 것과는 상황이 다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이번 결정이 중립적인 입지선정위원회의 객관적인 조사 결과에 따른 것인 만큼 국익 차원에서 국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동남권 신공항 건설이 대선 공약 사항이고 국정의 최종 책임은 대통령이 져야 한다는 차원에서 기자회견을 준비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와 함께 신공항 후보지였던 경남 밀양과 부산 가덕도를 방문해 지역민과 지자체장, 지역구 의원들에게 직접 설명을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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