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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맛, 인생의 맛은 이 속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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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력밥솥, 짧은 시간 내에 고온·고압 취사
맛·영양 뛰어나고 에너지도 절약
압력솥 증기 빼지 않고 강제로 뚜껑 열면 안돼


전기밥솥, 버튼 하나로 취사·보온·보관 간편
요리 서툰 새내기 주부에게 안성맞춤
장시간 보관하면 밥 맛 떨어질수도

밥맛, 인생의 맛은 이 속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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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예비 신혼부부들의 혼수 준비에 있어 반드시 구매해야 할 '머스트 해브(must have) 아이템이 바로 '밥솥'이다. 매일 세끼 우리 식생활의 기본 문화인 밥을 짓기 위해 꼭 필요한 데다 찜이나 조림 요리를 비롯해 큰 상차림이 필요할 때면 어려운 요리를 뚝딱 해결해 주는 만능 주방용품이기 때문이다.


압력밥솥은 크게 가스레인지 불에 직접 올려 가열하는 가스압력밥솥(이하 압력솥)과 전기코드를 꽂아 사용하는 전기압력밥솥(이하 전기밥솥)으로 나눌 수 있다. 두 제품 모두 압력을 이용해 물의 온도를 높이고 섭씨 100℃ 이상의 고온에서 조리가 이뤄지는 원리는 같다.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하는 무산소 조리법으로 음식 재료의 산화를 방지할 뿐 아니라 살아 있는 맛과 영양을 최대한 살리는데 중점을 두고 있지만 작동법과 밥맛은 사용하는 주부마다 선호도가 다르기 마련이다.


각각의 장·단점이 있는 만큼 일반 가정에서는 두 제품을 모두 구비해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맛있는 밥맛을 위해 밥은 압력솥에 하고 남은 밥은 전기밥솥에 보관하는 식이다.


압력솥을 살지 전기밥솥을 살지 고민중인 예비 신혼부부라면 구매 전 두 제품의 특성을 잘 파악해 자신에게 맞는 밥솥을 선택해 보자.


◆ 압력밥솥 이용하면 에너지 절약 = 우리 생활 공간에서의 기압은 1기압으로 물이 약 100℃에서 끓어 수증기가 뚜껑을 들어 올렸을 때 외부로 나가기 때문에 100℃ 이상은 올라가지 않는다. 하지만 압력솥으로 수증기를 밀폐해 압력을 약 2기압으로 올리면 물의 끓는 점이 120℃까지 올라가 압력조리가 가능해진다.


압력조리는 짧은 시간 내에 고온·고압으로 취사를 하기 때문에 맛과 영양이 뛰어나고 밥 이외에 각종 찜 요리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 조리시간을 약간 늘려 밥을 눌게 하면 덤으로 누룽지까지 즐길 수 있다.


압력솥의 또다른 장점은 전기밥솥에 비해 조리 과정에서 바깥으로 빠져나가는 열을 최대한 막아 비교적 짧은 시간에 취사가 완료되고 그만큼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는 것.


국내 전 가정에서 압력솥을 사용할 경우 연간 30년생 소나무 8만3000여그루에 해당하는 이산화탄소 흡수 효과가 생긴다는 에너지관리공단의 자료가 있을 정도로 압력솥을 이용하면 요리 시간이 일반 요리에 비해 70% 이상 줄어들고, 동시에 50% 이상의 에너지 효율을 얻게 된다.


압력솥의 증기를 빼지 않고 강제로 뚜껑을 열 경우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지만, 이것만 유의한다면 전기밥솥에 비해 무게가 가벼워 이동이 간편하고 집뿐 아니라 야외에서도 사용이 가능한 편리함도 있다.


또 압력솥은 세척시 손이 많이 가고 보온 기능이 없어 번거롭기는 하지만, 남은 밥은 바로 냉동실에 얼린 후 다시 을 때 전자레인지를 이용해 데우면 새로 한 것과 같은 밥맛을 살릴 수 있다.

밥맛, 인생의 맛은 이 속에 있다


◆ 살림 서툰 새댁도 전기밥솥이면 OK= 전기밥솥은 밥을 할 때 불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살림에 서툰 새내기 주부나 시간에 쫓기는 맞벌이 부부 가정에 안성맞춤이다.


별도의 불 조절 없이 버튼 하나만으로 취사를 할 수 있고 밥이 다 된 후에도 보온 및 보관이 용이하다는 점, 그리고 사용 후 내부의 밥이 담긴 통만 세척하면 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에는 쾌속취사 기능과 같이 주부들의 가사노동 시간을 탁월하게 줄인 제품, 또는 밥맛을 더욱 좋게 업그레이드한 제품 등이 나와 선택의 폭을 넓혀주고 있다.


전기밥솥은 열판가열식과 IH(Induction Heating, 유도가열) 방식으로 나뉜다. 열판가열식은 밥솥 바닥의 히터에 의해 열판이 가열되면서 솥에 열이 전달돼 밥을 하는 간접가열 방식이며, IH 방식은 자력선에 의해 솥 자체가 통가열되는 직접가열 방식이다. 현재 판매중인 전기밭솥 대부분이 IH 방식을 채용하고 있다.


전기밥솥도 압력솥과 마찬가지로 고온·고압을 이용하기 때문에 구입시 안전장치 여부를 꼼꼼히 따져 선택해야 한다.


또 보온 기능이 탁월하더라도 밥을 장시간 보관하면 푸석거리고 맛이 떨어지기 때문에 한번에 먹을 만큼의 양을 조절해 밥을 짓는 것이 가장 좋다.




조인경 기자 ikj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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