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4명 중 3명 "맞선男, 승용차는 필수"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맞선시 남성의 승용차는 위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미혼여성 4명 중 3명 정도는 맞선 상대의 승용차를 보고 호감도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대표 손동규)가 재혼 사이트 온리-유(www.ionlyyou.co.kr)와 공동으로 지난 21일부터 26일까지 전국의 초혼 및 재혼 희망 미혼남녀 510명(남녀 각 255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맞선시 남성의 승용차 차종이나 크기가 호감도에 영향을 미칠까요?'라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이다.
이 질문에 대해 여성 응답자의 76.1%가 '(영향이) 아주 크다'(40.4%)거나 '다소 크다'(35.7%) 등 호감도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한 것.
'별로 없다'(18.0%)거나 '전혀 없다'(5.9%)로 답한 비중은 23.9%에 머물렀다. 반면 남성은 과반수인 51.3%가 '별로 없다'(38.8%)거나 '전혀 없다'(12.5%)로 답했고, 48.7%는 '다소 크다'(25.9%)와 '아주 크다'(22.8%)는 반응을 보였다.
손동규 비에나래 명품커플위원장은 "결혼을 앞둔 남성들은 집 마련 등 경제적 부담이 매우 커서 대부분 한 푼이라도 아껴야 하는 상황이다"라며 "그러나 경제적 조건을 중시하는 여성들은 승용차 보유를 부의 척도로 활용하는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맞선시 승용차는 남성의 필수인가?'에서도 비슷한 응답분포를 보였다. 즉, 여성은 76.9%라는 압도적 다수가 '가급적 있는 편이 좋다'(42.4%)거나 '필수이다'(34.5%)고 답했고, 23.1%만이 '상관없다'는 의견을 보였다.
반면 남성은 35.3%만이 '가급적 있는 편이 좋다'(23.5%)거나 '필수이다'(11.8%)는 반응이고, 나머지 64.7%는 '상관없다'고 답했다.
구민교 온리유 컨설턴트는 "자가용이 일반화 되고 여성의 경제적 수준도 계속 높아지는 추세에서 여성이 남성에게 기대하는 생활수준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승용차가 있어 좋은 점'으로는 남녀 모두 '이동시 편리하다'(남 54.9%, 여 78.4%)를 가장 높게 꼽았다. 그 외 남성은 '둘만의 진솔한 대화 가능'(20.8%)과 '친밀도 높이기'(18.4%) 등을 들었고, 여성은 12.2%가 '차를 보면 수준을 가늠할 수 있다'고 답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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