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미혼들이 솔로 신세를 탈피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이성을 너무 까다롭게 고르기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재혼 사이트 온리-유 (www.ionlyyou.co.kr)와 공동으로 4일부터 9일까지 전국의 초혼 및 재혼 희망 미혼남녀 532명(남녀 각 266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솔로 신세를 면하지 못하는 근본적인 이유'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이다.
이 질문에 대해 남성 응답자의 39.5%와 여성의 42.1%가 '눈이 너무 높아'로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부터는 남녀 간에 다소의 차이를 보였는데, 남성의 경우 '연애 기술 부족'(22.6%) - '호감도가 낮아서'(16.9%) - '시간 부족'(11.3%) 등의 순으로 답했고, 여성은 '성격 상 문제'(24.4%) - '연애 기술 부족'(16.9%) - '호감도가 낮아서'(12.0%) 등의 순이었다.
손동규 비에나래 명품커플위원장은 "남녀 모두 과거에 비해 배우자 조건이 매우 까다로워 졌다"며 "여성의 경우 상대의 경제력이나 가정환경 등에 대한 기대치가 훨씬 높아졌고, 남성 또한 외모 호감도에 더해 직장 등 맞벌이에 필요한 조건을 매우 중시한다"고 설명했다.
또 '이성 문제로 인생사에 심각한 차질을 빚은 경험 유무'를 묻는 질문에서 남성의 경우 '있다'(67.3%)는 응답자가 '없다'(32.7%)보다 2배 이상 높았다. 그러나 여성은 '있다'(48.9%)와 '없다'(51.1%)가 각각 절반 수준으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정수진 온리유 명품상담위원은 "남성 회원들과 상담을 하다보면 학창시절 학업에 집중하지 못해 후회하는 사례를 자주 접한다"며 "특히 이성에 관심이 높은 20, 30대의 남성들은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는 데 집중이 잘 되지 않아 차질을 빚는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연애 문제로 직장생활 태만 경험이 있냐'는 질문에 대해서 '있다'고 대답한 경우 문제가 된 사항으로는 '직장 생활'(남 50.3%, 여 45.4%)이 남녀 모두 가장 많고, '취업 준비'(남 19.0%, 여 27.7%), '대학 학점관리'(남 12.3%, 여 16.2%) 등이 뒤따랐다. 그 외 남성은 '군복무'(10.6%), 여성은 '대학 입시'(7.7%)를 들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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