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미혼남녀 10명 중 7명 정도는 연인이 예쁜 짓을 크게 가끔씩 하는 것 보다는 사소하나마 자주 해주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대표 손동규)가 재혼 사이트 온리-유 (www.ionlyyou.co.kr)와 공동으로 1일부터 5일까지 전국의 초혼 및 재혼 희망 미혼남녀 558명(남녀 각 279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자신에게 점수를 따기 위한 연인의 효율적 예쁜 짓 방식'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이다.
이 질문에 대해 남성 응답자의 71.7%와 여성의 71.3%가 '적게, 자주'로 답해 압도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 나머지 남성 28.3%와 여성 28.7%는 '크게, 가끔씩'으로 답했다.
손동규 비에나래 명품커플위원장은 "연인간에 주고받는 애정점수는 강도보다 빈도가 더 중요하다"라며 "정기예금식으로 자주 조금씩 점수를 차곡차곡 쌓아가는 것이 신뢰를 굳히는데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예쁜 짓 중 가장 감동을 주는 것'으로는 '따뜻한 애정표현'(남 63.8%, 여 54.1%)을 첫손에 꼽았다. 그 외 남성은 '기발한 이벤트'(19.0%)와 '센스있는 선물'(9.0%) 등을 들었고, 여성은 '직장에서의 업적'(19.7%)과 '센스있는 선물'(16.1%) 등으로 답했다.
'연인의 예쁜 짓이 감동을 주기 위해 갖추어야 할 필수 요건'은 '진심'(남 88.5%, 여 53.8%)이라는 응답자가 단연 많았다. 다음으로는 남성의 경우 '꼭 필요한 것'(8.2%)이 차지했고, 여성은 '정성'(28.3%)과 '흔치않은 것'(11.8%)이 포함됐다.
'연인이 점수따기 위해 자신에게 과장된 행동(오버)을 하면 어떤 생각이 들까요?'에서는 남녀 간에 반응이 완전히 달랐다. 즉 남성은 '사기가 충만해진다'(48.7%)와 '정성이 갸륵하게 느껴진다'(41.6%) 등이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으나, 여성은 '정성이 갸륵하게 느껴진다(기분 흡족)'(54.1%)가 과반수를 차지했고, '의도가 의심스럽다'(26.9%)와 '역겹다'(13.6%) 등이 그 뒤를 이은 것.
남성은 자존심을 중시하므로 상대가 부추겨 주면 흐뭇하게 느끼나, 여성은 칭찬의 진의에 대해 일단 의구심을 가지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 비에나래 관계자의 설명이다.
'연인을 칭찬할 때 부각시키는 점'도 남녀간에 차이를 보였다. 남성은 '외모'(43.4%) - '성격'(36.2%) - '센스'(12.2%) 등의 순으로 칭찬을 하나, 여성은 '능력'(39.1%) - '책임감'(28.0%) - '성격'(24.4%) 등의 순을 보였다.
구민교 온리유 명품재혼위원은 "연인간에 칭찬을 할 때는 이성으로서 중시하는 사항을 부각시키면 쉽게 어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