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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불②] 50회 대장정이 남긴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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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불②] 50회 대장정이 남긴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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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강승훈 기자] MBC '욕망의 불꽃'이 27일 50회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 해 10월 2일 첫 방송된 '욕망의 불꽃'은 인물들의 탐욕, 배신 등을 그려냈고, 자극적인 소재를 다뤄서 막장 드라마라는 오명에서 벗어나지는 못했다.


하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개연성 있는 전개와 실타래처럼 얽혀 있던 의혹들이 풀리면서 점점 시청률이 상승하기도 했다. 물론 배우들의 호연이 빛을 발하면서, 특히 40-50대 주부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다.

'욕망의 불꽃'은 SBS '인생은 아름다워''시크릿 가든'에 밀려서 시청률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설상가상 작가와 배우의 불화설로 인해 큰 고비를 겪었지만, 제작진은 흔들림 없이 드라마 제작에만 전념했다.


신은경의 호연, 돋보였다


'욕망의 불꽃'은 조민기 서우 유승호 이순재 등의 배우들의 연기가 드라마의 재미를 더했다. 여기에 주연을 맡은 신은경의 혼신을 다한 연기에 시청자들은 박수를 보냈다.

[욕불②] 50회 대장정이 남긴 것은?


신은경은 첫 회부터 극중 박덕성(이세창)이 사주한 사람들에게 성폭행을 당하면서, 씻을 수 없는 아픔을 겪는다. 이후 그녀는 성공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언니 윤정숙(김희정)과 결혼할 사이였던 김영민(조민기)의 마음을 빼앗고, 자신이 그와 결혼하게 된다. 성폭행으로 낳은 딸 백인기(서우)가 자신의 아들 김민재(유승호)와 사귀면서 신은경은 더욱 혼란스러운 연기를 해왔다.


신은경은 '욕망의 불꽃'에서 윤나영 역할을 하면서 천의 얼굴로 조신한 연기부터 악역까지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왔다.


신은경은 "연기를 할 때 한 패러그래프에도 2-3가지의 감정 연기를 해야 했기 때문에 너무 어렵고 힘들었다. 연기를 하다보면 진이 빠질 때가 있는데, 그만큼 열심히 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드라마가 끝나면 윤나영을 어떻게 보낼지 걱정"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유승호 성인 연기 도전


서우와 유승호의 커플 연기도 주목 받았다.


유승호는 '욕망의 불꽃'을 통해서 첫 성인 연기에 도전했다. 방송초 시청자들은 서우와 유승호의 커플 연기에 대해 우려감을 드러냈다. 아역티를 갓 벗은 유승호가 성인 연기를 잘해낼 수 있을지가 걱정이 됐던 것. 하지만 유승호는 서우와 8살 차이가 나지만 연기력으로 어색함을 극복했다.


반면에 기대를 모았던 서우는 초반에 '교과서를 읽는다''연기가 어설프다' 등의 연기력 논란으로 힘겨운 나날을 보냈지만, 이후 작품과 역할에 몰입하며 진정한 악녀로 거듭날 수 있었다.


'욕망의 불꽃'은 막장 드라마?


'욕망의 불꽃'은 일명 나쁜 드라마의 전형을 모두 갖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물간의 시기 질투는 기본이고 성폭행, 뺑소니, 불륜 등 막장 소재는 드라마에 골고루 담았다.

[욕불②] 50회 대장정이 남긴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욕망의 불꽃'이 인기를 얻은 이유는 40-50대 주부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는 점이다. '욕망의 불꽃'은 중반 이후 드라마 속에서 얽히고설킨 비밀들이 해결되면서 대중들의 관심을 이끌었다.


'욕망의 불꽃'을 처음부터 시청한 김연희씨 "'욕망의 불꽃'을 보면서 짜증도 났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채널을 돌릴 수 없었던 이유는 그 다음에 어떤 내용이 전개될지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욕망의 불꽃'을 보지 않으면 또래들과 이야기를 할 수 없을 정도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욕불②] 50회 대장정이 남긴 것은?


한편, '욕망의 불꽃'의 후속으로는 김재원 황정음 남궁민 고준희 이규한 정보석 등이 출연하는 '내 마음이 들리니?'가 4월 2일부터 방영된다.




스포츠투데이 강승훈 기자 taroph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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