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배심원②] 검사와 변호사 최후진술

시계아이콘01분 2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NIE]=고등학교 사회 VII 인권 및 사회 정의와 법; 법과 사회 Ⅳ 3. 범죄와 형벌, 4. 재판의 원칙과 절차


아시아경제신문이 선생님과 학생들을 위한 작은 노력을 선보입니다. 매주 발행되는 '책'과 '지식' 그리고 '교육', '문화' 면의 기사부터 초ㆍ중ㆍ고교 선생님들의 자문을 거쳐 채택된 기사들에는 해당 교과서와 관련된 단원의 명칭을 붙여드립니다. 기사에 붙는 기자들의 이름처럼 작게 붙여나가는 '아시아경제 NIE'를 수업 시간의 교재나 토론거리로 사용해 보세요. 부모님들은 자녀를 위해 신문을 스크랩해 두실 수도 있습니다. 해당 단원의 자기주도학습 과제로도 좋은 읽기자료가 될 것입니다.

[아시아경제 박현준 기자] 김씨를 수사한 박찬록 검사가 빔프로젝터로 증거물을 제출했다. 죽은 보희가 방에 누워 쓰러져 있는 모습, 목에 나 있는 압살흔적, 피가 튀긴 방 내부 사진이다. 머리 부분이 떨어져 나간 장도리는 직접 들고 보여줬다. 증거물 제출과 증인 신문이 끝나자 박찬록 검사가 김씨를 상대로 추궁했다. 피고 스스로 죄를 인정하는 상황에서 ▲어머니의 치매 ▲딸의 이성문제 ▲경제적 사정이 과연 형량을 깍을 사유가 될 수 있는지가 쟁점이었다.


검사:피고인 딸의 이성문제, 피고의 빚, 어머니의 치매란 세 문제를 사람의 생명과 바꿀 수는 없지요?
김:네(울먹였다)
검사:피고인 어머니는 이성적으로 판단할 수 있었나요?
김:(울음)
검사:딸이 잘못했다며 저항했지요?
김:네
검사:왜 자수하지 않았나요?
김:그냥 죽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때 박 검사가 돌연 김씨의 국민참여재판을 걸고 넘어졌다. 국민참여재판은 배심원들이 형을 가볍게 내리는 경향이 있는데, 죄를 가볍게 처벌하려는 저의를 보건데 뉘우침이 부족하지 않느냐는 취지였다.


검사:그런데 피고는 왜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했나요?
김시철 부장판사:국민참여재판 절차는 이상한 절차가 아닙니다. 그걸 묻는 건 적절치 않습니다.


박 검사가 재판장의 의견에 항변하면서 거듭 추궁하려 하자, 김씨 측 변호인 이호진, 양은경 변호사가 나섰다. 재판장도 질문을 중지할 것을 재차 요구했다.


변호사:형량을 깍아달라고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하는 건 부끄럽다고 피고인이 신청을 거부했습니다. 그러나, 변호인이 보기에 참작할 내용이 있어 설득해 신청한 것입니다.


박 검사의 추궁이 끝나고 이 변호사가 김씨를 상대로 질문을 시작했다. 이 변호사는 김씨가 범행으로 나아간 사회경제적 배경을 드러내 보여주려했다.


변호사:전처가 피고 카드로 7000만원을 사용해 진 빚을 집을 팔아 갚았죠?
김:네
변호사:게임장 매니저로 170~200만원 남짓 벌어서 대부분을 빚 갚기와 딸 양육비에 썼지요?
김:네
변호사:이런 상황이 다시 발생하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김:..(울음)


오후 4시15분께 박 검사가 배심원을 상대로 최후진술을 했다. "피고는 있을 수 없고, 용서받지도 못할 죄를 지었습니다. 단죄에서 이런 요소를 고려해야합니다. 검찰 역시 고민을 했고, 딱한 사정도 있었지만 개인적 동정심에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피고를 우리 사회와 격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무기징역을 선고해주십시오"


변호인들도 최후진술을 했다. "피고는 이혼후 코흘리개 아이를 혼자 키웠습니다. 과거 사기 사건으로 진 빚도 매달 60만원씩 갚아나갔습니다. 그러나 노모의 치료비 등이 감당이 안 돼 은행에서 돈을 빌리고 사채까지 가져다 썼습니다. 형편이 어려웠지만 16살 딸 아이를 학원을 보냈습니다. 배심원 여러분이 피고라면 어떻게 했을까요? 이렇게 극한 상황으로 몰고간 우리 사회에도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박현준 기자 hjunpark@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