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경찰이 이른바 '장자연 편지'와 필체가 유사한 편지 10장을 추가로 발견해 필적감정을 의뢰했다.
경기경찰청은 14일 고(故) 장자연의 지인임을 주장하는 수감자 전모씨의 압수물 2400여점 가운데 '장자연 편지'와 필체가 유사한 편지 원본 10장을 추가로 발견했다.
이는 전씨의 아내와 아내 친구 명의로 작성된 2종의 편지로 지난해 6월 29일∼7월 1일에 작성한 것으로 돼 있다.
경찰은 전씨가 법적으로 결혼한 기록이 없으며 1999년 2월 처음 수감된 이래 3개월을 제외하고 게속 수감중이었다는 점에서 편지의 조작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필적 감정을 의뢰했다.
4장의 편지는 전씨의 아내 A씨 명의로 작성됐으며 나머지 6장은 전씨 아내의 친구 B씨 명의로 내용이 적혀 있다. 이들 편지에는 장자연의 가명인 '설화'를 언급한 부분도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에 발표된 편지 10장은 누가 편지를 썼는지 누구에게 보내려 한 것인지는 확실치 않으며 편지봉투 역시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또 전씨와 2006년 수원구치소에서 3개월간 함께 수감돼 있었으며 출소 이후 전씨를 69차례 면회하고 119차례 편지를 주고받은 C씨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으나 '장자연 편지'와 관련성은 구체적으로 확인하지 못했다.
한편 경찰은 국과수가 앞서 발견된 '장자연 편지' 24장과 이날 추가로 발견된 2종의 편지 10장에 대해 압흔 감정과 DNA 감정, 지문 감식 등을 마치면 최종 필적감정 결과는 15일 이후 발표될 것으로 내다봤다.
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 k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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