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태상준 기자] 경찰이 고 장자연 씨의 지인이라고 주장하는 전모 씨(31)로부터 압수한 편지 봉투에서 조작된 흔적을 발견했다고 10일 밝혔다.
경기지방경찰청은 우체국 소인에서 발신지와 일련번호가 예리하게 오려진 사본 3통을 공개하며 2003년 11월부터 이달 7일까지 전 씨가 교도소에서 외부와 주고받은 우편물 수발신대장에 장자연씨 명의로 된 발신자가 한 명도 없었다고 말했다.
날짜만 찍혀 있는 전 씨의 사본 소인에는 통상 편지 봉투에 찍히는 우체국 명칭과 고유 일련번호가 없어, 경찰은 이를 "편지의 발신지를 숨기려는 목적으로 추정한다"는 해석도 내놓았다. 99년 2월 강도강간 혐의로 구속돼 광주교도소에 복역 중인 전 씨는 현재 정신질환 치료를 받고 있어, 경찰은 전 씨가 자작극을 벌였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태상준 기자 birdc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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