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경록 기자]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가 故 장자연의 자필편지로 추정되는 문건의 진위여부 파악에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다.
국과수 문서감정실 관계자는 14일 아시아경제신문 스포츠투데이와 전화통화에서 "故 장자연 편지 진위여부를 국과수가 발표한다는 내용을 전해들은 적도 없고 이야기를 한 적도 없다"면서 "아직 문건의 진위여부에 대해 감정 결과를 알 수 없고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런 사건의 경우 수일 내로 결과가 나오기도 하지만 한달 이상이 걸릴 수도 있다"면서 "그래도 이번 달 안으로는 나오지 않겠냐"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지난 13일 故장자연 편지의 진위 여부를 수사 중인 경기지방경찰청은 "국과수가 원래 결과 발표 예정일이었던 14일까지 필적감정 결과가 나오기 힘들겠다고 알려왔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 9일 "광주교도소를 압수 수색해 발견한 편지 원본 20여장과 봉투 등에서 조작 흔적이 발견됐다"면서 "고인의 지인이라고 주장한 전모씨의 감방에서 압수한 편지봉투 등을 정밀 분석한 결과 우체국 소인이 찍힌 부분과 발신인이 적힌 부분 사이에 미세한 복사 흔적이 발견된 점, 교도소 우편물 수발대장에 '장자연'이나 가명인 '설화'라는 이름으로 온 편지가 없다는 점 등 다수의 조작 의혹이 있다"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강경록 기자 r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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