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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 강국 日 강진..韓 산업 '휘청'할까..중기 충격파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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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사태 장기화시 조달차질 우려", 중기 "대일 투자 확대 후 안절부절"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 신범수 기자]그동안 한ㆍ중ㆍ일 협조적 삼륜(三輪) 분업시스템의 한 축인 핵심부품 ㆍ소재를 담당하는 일본 산업계가 강진의 충격으로 제 기능을 상실하면서 국내 산업계도 부품조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2000년 이후 10억달러 이상을 투입해 일본 기업 인수 등 현지투자에 나선 중소기업계는 현지 내수침체에 따른 직격탄을 맞을 것을 우려해 안절부절 못하고 있다.

14일 산업계에 따르면 우선 반도체업계에서는 적층세라믹콘덴서 등 회로부품과 감광액, 일부 반도체 제조장비 등을 일본에 의지하고 있다. LCD업계는 유리기판이나 편광판 등 필름류를 수입하고 있다.


NEC 등 일본은 전세계 유리기판 공급의 34%, 수동부품의 41%를 차지하고 있다. 플라즈마용 유리기판은 아사히글라스와 일본전기초자가 전 세계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당장, LG전자의 경우 도시바의 플래시 메모리 생산 공장이 가동을 중단하며 현재 대체 조달처를 찾기 위해 애를 먹고 있다.

자동차업계도 업체별로 전자센서와 변속기, 엔진 주요부품, 전장부품 등을 일본산으로 사용, 중장기 부품조달차질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국GM측은 일부 수출차종 등에서 일본산 자동변속기를 공급받고 있으며 르노삼성도 SM7용 6기통 엔진을 부분조립 형태로 전량 일본에서 들여오고 있다. 현대차는 일본으로부터 베라크르즈 6단 자동변속기를 수입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관계자는 "작년 대일 부품소재 수입은 381억달러로 전체의 25.2%이고 특히 고무와 프라스틱, 산업용 도자기 등은 대일의존도가 50∼70%에 달해 지진의 직접피해를 입지 않았더라도 물류차질이 길어진다면 우리산업계의 피해도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한편 최근 몇 년간 장기 경기침체를 틈타 일본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 왔고 부품 및 소재 대일의존도가 큰 중소기업계의 충격은 대기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2000년 이후 한국 중소기업이 일본 기업 인수 등에 투자한 금액은 총 11억 달러에 이른다. 일본 기업을 인수하는 데 투자된 금액만 3억 5945만 달러에 달한다. 더욱이 주로 투자된 분야가 경기부침에 크게 영향을 받는 한류 등 예술ㆍ스포츠, 출판이나 영상, 방송 분야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또 소형생활가전 등을 생산하는 부품 및 원료수입 대일의존도가 절대적인 의약업계, 정밀화학 부품업체 등은 단기 충격을 피하기 힘들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
신범수 기자 answe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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