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국내 기업 대책반 가동..'물류 및 부품 피해 조사에 주력'

시계아이콘02분 0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전자, 부품 관련 파악..항공은 물류 현황 조사 착수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국내 주요 기업들이 지진 발생 직후 일본의 피해 현황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일본과 밀접하게 관련을 맺고 있는 일부 대기업들은 대책반을 가동하는 등 구체적인 대응에 돌입했지만 상당수 기업들은 기존 조직을 통한 사태 파악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지난 11일 일본 동북부 지진 직후 '위기대응상황실'을 가동하기 시작한 LG전자는 지난 주말 내내 현지 부품 협력사 피해 여부 파악에 주력했다. 휴대폰, TV, 가전 등에 들어가는 핵심부품을 일본에서 공급받는 만큼 LG전자 내부는 매우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시시각각 비상연락망으로 일본에서 들어오는 소식을 사내에 공유하고 중요 사항에 구본준 부회장에게 서면보고하도록 했다.

특히 소니와 파나소닉 등 일본 내 주요 경쟁업체들의 피해 상황이 속속 알려지면서 구체적인 피해 파악과 함께 글로벌 시장 영향 등 대응책 마련도 진행하고 있다. 소니는 일본 동북지역 6개 공장(미야기현 4곳, 후쿠시마현 2곳) 가동을 중단했으며 미야기현 타가죠에 있는 화학부품 공장 건물이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파나소닉 역시 디지털기기관련부품을 생산하는 센다이, 후쿠시마, 코리야마공장이 손상을 입었다.


삼성그룹은 일본 현지법인인 일본삼성을 통해 비상대책반을 구성했다. 일본삼성에는 삼성전자, 삼성SDI, 호텔신라 등 그룹 계열사가 모두 포함돼 있는데, 총 46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일본삼성은 그룹과 관련한 거래선의 피해상황을 파악하고 있는데, LG전자와 마찬가지로 전자 부품업계 현황에 주력하고 있다. 관련 대책도 마련할 계획이다.

포스코와 중공업, 자동차 업계는 관련 부서에서 사태를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포스코는 국내 일본 관련 부서 직원들이 주말에 출근해 일본 내 상황을 광범위하게 실시간으로 파악하도록 했다. 일본내 지주사 직원 및 전략적 제휴 관계에 있는 신일본제철측과도 연락을 주고받고 있다.


하지만 아직 일본 정부로부터 정확한 피해상황이 발표되지 않았기 때문에 회사 차원에서 마땅한 대응 방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중공업계도 비상대책반을 구성하지 않고 있다. 현대중공업을 포함해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은 일본에서 공급받는 후판의 충분한 재고 물량을 확보해둔 만큼 생산에 차질이 없어 다소 여유가 있다는 입장이다. 현재는 제철소 생산 중단의 장기화 여부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일본에서 부품 구매를 하는 자동차업계는 주말 내내 구매 조직에서 상황 파악을 전담했다. 한국GM은 구매부문 내 구매지원담당 부서가 일본의 물류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한국GM은 자동변속기 업체 아이신에서 부품을 공급받고 있는데, 생산에 피해가 없는 대신 운송에 문제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SM7 엔진을 전량 일본에서 공급받는 르노삼성은 구매본부 직원들이 주말에도 출근해 일본과 연락을 주고받았다. 당장 조업에 영향은 없지만 일본 현지 상황을 파악해 생산에 대응토록 하고 있다.


항공은 일본 내 공항이 속속 정상화되면서 '상황을 지켜보자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윤영두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14일 오전 임원회의에서 일본 상황을 보고받은 후 "상황을 좀 더 지켜보자"고 언급했다.


회사 측은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게 아니라 향후 여객이나 화물 수요가 줄어드는 정도라서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SKT,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통신 3사는 모두 비상대책반을 가동하고 있다. 일본 강진 발생 후 통화가 부쩍 늘어날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네트워크 및 통화량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 주말 부분적으로 시행된 일본 내 로밍서비스 이용요금 감면 서비스의 연장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KT 관계자는 "현재 비상대책반을 가동하며 통화량 급증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 중"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도 "네트워크 사업부문이 일본 내 통화량 상태를 점검중인 상태"라며 "주말 동안 실시한 일본 로밍 사용자의 음성, 데이터로밍 요금을 50% 감면과 문자메시지 무료 제공 서비스 연장 여부는 추이를 지켜본 후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 강진으로 인해 국내에서 일본으로 발신한 전화는 평소 대비 최대 91배 수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KT에 따르면 국내에서 일본으로 발신한 전화는 이동전화의 경우 지난 11일 오후 5~6시 사이 758건에서 6만9308건으로 91배 증가했고 유선전화는 5097건에서 21만418건으로 41배 늘어났다.


중소기업 업무를 담당하는 중소기업청은 차장을 반장으로 하는 '일본 대지진 관련 중소기업지원 비상대책반'을 구성해 운영키로 했다.


전국 11개 지방중기청 수출지원센터와 중소기업중앙회를 통해 일본 수출중소기업과 대일 무역의존도가 높은 부품ㆍ소재 중소기업의 피해 상황을 파악, 긴급경영안정자금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기존 정책자금 상환을 유예하는 등 유동성을 공급하고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무역보험공사 등 수출지원기관과 연계해 수출금융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최일권 기자 igchoi@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