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문소정 기자] 창업자들이 창업정보를 얻는 수단 중 가장 활용도가 높은 것은 인터넷으로 나타났다.
11일 점포거래 전문기업 점포라인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한 달간 자사 홈페이지(www.jumpoline.com)를 통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인터넷을 통해 창업정보를 얻는다는 응답자가 전체 38%인 148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최근 창업시장도 정보의 디지털화 흐름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보여준다. 창업과 권리매매에 필요한 지식들이 인터넷을 통해 다양한 루트로 공유되면서 이를 통해 시장의 양성화가 계속 진행되고 있다는 의미다.
다음으로 업종 또는 지역별 커뮤니티에 참여해 정보를 얻는다가 90(23%)명의 응답자로 뒤를 이었다. 그 외 주변 사람들의 조언을 통해 정보를 얻는다는 응답자는 61명(16%), 창업전문가나 전문회사에 문의해 정보를 얻는다는 응답자는 54명(14%)으로 집계됐다.
커뮤니티는 온·오프라인을 포괄한 것으로 일정한 업종이나 지역을 핵심 기준으로 설정한 사용자 모임을 지칭하는데 특정 주제에 대해 보다 깊고 자세한 정보를 서로 공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예비창업자는 물론 기존 창업자들도 자주 찾는 것으로 파악됐다.
창업을 직접 해봤던 경험자들의 조언도 실제 현장에서 구체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어 선호도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전문가 또는 전문회사에 문의한다는 응답자들은 최근 창업 트렌드 중 하나인 안정성을 추구하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 서적을 통해 정보를 얻는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9%인 36명에 불과했다.
서적의 경우 출판이 완료된 시점부터 시시각각 급변하는 창업시장 트렌드를 따라잡을 수 없다는 근원적인 한계가 있고 내용도 수박 겉핥기 수준인 경우가 많아 실제 창업자에게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인식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대홍 점포라인 팀장은 조사결과에 대해 "인터넷에 올라와있는 창업관련 정보나 데이터는 그 어떤 검증과정도 거치지 않은 케이스가 대부분"이라며 "이런 데이터를 평가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진 기관이나 단체가 거의 없어 피해를 입는 창업자들이 많다"고 전했다.
특히 인터넷 활용도가 떨어지거나 아예 인터넷에 접근할 줄 모르는 50~60대 창업자들이 피해를 가장 많이 당하는데 매출이 최악인 가게를 비싼 권리금에 인수한다거나 중개매매 시 터무니없이 비싼 수수료를 지불하는 식이라는 것.
정 팀장은 "인터넷을 통해 획득한 창업관련 정보라면 재삼재사 사실관계나 적절성 여부를 스스로 검증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문소정 기자 moon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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