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 일부 회원국이 석유 생산량을 늘릴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알제리가 증산 계획이 없음을 다시 시사했다.
로이터통신은 유세프 유스피 알제리 석유ㆍ에너지 장관이 7일(현지시간)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컨설팅업체 IHS-세라의 '세라위크 컨퍼런스'에 참석해 "리비아 상황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당분간 석유 공급이 부족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날 전했다.
유스피 장관은 유가 급등과 관련해 "단기적 현상으로 세계 경제 회복세가 둔화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유가 급등은 석유 부족이 아니라 심리적인 효과 때문"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이어 "OPEC 긴급 회의를 소집할 계획이 없다"면서 "유가가 시장의 안정을 해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12개 회원국으로 이뤄진 OPEC의 정례 회의는 오는 6월로 잡혀 있다. 그러나 유가 급등으로 긴급 회의 소집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쿠웨이트ㆍ아랍에미리트ㆍ나이지리아가 증산에 나설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 유스피 장관의 발언은 다른 OPEC 회원국들도 증산할 것이라는 기대에 찬물을 끼얹은 셈이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이날 세 나라가 이르면 다음달 초부터 하루 석유 생산량을 총 30만 배럴 늘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리비아 사태가 장기화하고 사우디아라비아 등 인접국으로 반정부 시위가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로 유가는 29개월만에 최고가를 경신했다.
7일 뉴욕 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4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105.44달러로 2008년 9월 26일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WTI는 장중 한때 배럴당 106.95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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