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중동ㆍ북아프리카의 정정 불안으로 원유 가격이 치솟으면서 세계 경제가 신음하고 있지만 유가가 상승하리라 예견한 헤지펀들은 한 발 앞선 투자로 고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일부 헤지펀드가 원유ㆍ농산품ㆍ금속 가격 상승으로 지난 몇 주 동안 수억 달러의 이득을 챙겼다고 7일(현지시간) 전했다.
특히 원유에 집중 투자한 헤지펀드들의 이득이 짭짤했다.
세계 최대 원자재 헤지펀드인 클리브 캐피털은 오일 쇼크를 예견하고 수개월 전 원유 장기 선물 계약을 체결했다. 그 결과 지난달 5%(2억5000만 달러)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 관련 투자회사 피브로의 석유 전문 트레이더 앤드루 홀이 지난해 만든 애스턴벡 캐피털은 지난달 수익률 4.2%(9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수익률은 7.2%에 이른다.
투자은행 골드만 삭스의 석유 트레이더 출신인 길버트 세이즈가 창립한 빅터커머더티매니지먼트의 지난달 수익률은 7.5%, 1월 수익률은 3.7%였다.
영국 런던 소재 석유 투자 펀드 블루골드는 지난달 수익률 7.5%(1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전체 수익률은 무려 209%에 달했다.
헤지펀드들은 북해산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의 가격 차이로 상당한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WTI와 브렌트유의 가격 격차는 최근 역대 최고치인 16달러 이상으로 벌어졌다. 7일 브렌트유와 WTI 선물 가격은 각각115.18달러, 105.44달러를 기록해 격차가 9.74달러로 좁혀졌다.
헤지펀드 라이온게이트 캐피털의 랜들 딜라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원자재 관련 펀드는 계속해서 좋은 실적을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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