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대한통운 인수전에 포스코와 롯데, CJ가 공식적으로 뛰어들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마감일인 4일까지 대한통운 입찰의향서(LOI)를 제출한 곳은 국내 대기업 중에 포스코와 롯데, CJ 등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몇몇 외국계 회사가 입찰의향서를 낸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관심을 모았던 신세계는 막판에 의향서 제출을 포기했다.
국내 대기업 중에서는 포스코와 롯데, CJ가 입찰의향서를 제출함에 따라 대한통운을 누가 인수할 지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의향서를 제출한 기업들이 국내 최대 규모의 대기업 중 하나일 뿐만 아니라 대한통운 인수시 시너지 효과도 커서 매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유력 후보 중에 하나인 포스코는 최근 우리투자증권을 재무자문사로 내정하고 인수작업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투자증권은 이미 포스코와 대우조선해양 및 대우인터내셔널 인수전에서도 인수 자문을 맡은 바 있다.
포스코는 대한통운이 패밀리와의 시너지가 높은 기업이라고 보고 높은 관심을 보여왔다.
포스코와 맞붙게 된 롯데 역시 만만치 않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롯데그룹의 물류를 담당하는 롯데로지스틱스와 대한통운이 합쳐지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신 회장은 대한통운이 가격만 적정하다면 충분히 인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의 대한통운 인수전 본격 참여도 신동빈 회장의 적극적인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CJ역시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CJ는 대한통운 인수를 통해 자회사인 CJ GLS와 CJ건설 등과의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다. 특히 택배물류업계 2위권을 다투고 있는 CJ GLS는 업계 1위 대한통운을 인수하면 바로 업계 1위로 올라선다.
다만 대한통운 매각 가격이 최대 2조원까지 예상되고 있는 만큼 포스코나 롯데이 비해 현금 동원능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도 시장에서 나오고 있다.
한편 이날 아침까지만 해도 인수전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던 신세계는 불참을 선언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대한통운 인수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했으나 최종적으로 인수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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