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마이스터高를 취업명품학교로!

시계아이콘02분 09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정책해설시리즈33]교육과학기술부, 마이스터고·특성화고 지원


[아시아경제 황상욱 기자] 정부는 특성화고·마이스터고 졸업생의 채용을 확대하고 '마이스터고·특성화고 학생을 위한 학업·취업 병행 교육체제 구축 방안'을 지난 1월 수립했다. 2016년을 정점으로 생산가능 인구가 감소될 것으로 전망되고 그간 산업발전의 기틀을 담당했던 전문계고 졸업생이 취업보다는 진학을 선호함에 따라 이를 반전시키기 위해서는 취업과 학업을 병행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김환식 교육과학기술부 진로직업교육과장은 최근 한국개발연구원 나라경제 기고를 통해 "이번 방안은 현 정부의 중등단계 직업교육 선진화 정책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밝혔다.


김 과장에 따르면 과거 중등단계 직업교육은 취업을 위한 종국교육(terminal education)보다는 직업준비교육의 성격이 강했으며 성적이 좋지 않은 학생이 배우는 교육이라는 부정적 이미지(stigma)가 있었다. 이 때문에 중등단계 직업교육의 신뢰 회복이 시급했고 취업명품학교인 마이스터고 육성은 필수불가결한 선택이었다.

지난해 3월 개교한 21개의 마이스터고의 성공에 힘입어 발표된 이번 대책은 마이스터고에서 시도된 각종 산학협력 방안들을 특성화고에 확산하고 691개의 전문계고를 350개의 특성화고와 50개의 마이스터고로 정예화하는 등 중등단계의 직업교육 선진화 방안이 주요 내용이다.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의 취업명품학교 또는 취업중심학교로의 육성을 위해서는 이들 학교를 산업맞춤형 또는 산학협력기반형으로 바꾸는 노력 외에도 선진국처럼 산업계가 중등단계 인력의 양성과정에 직접적으로 참여하고 일자리를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 졸업생에게 제공하는 충분조건이 갖춰져야 한다. 나아가 우리나라 국민들의 교육열을 수용해주지 않으면 선취업 체제 구축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현실적 필요성도 작용했다. 이번 방안을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현장 중심 직업교육 강화를 위해서 마이스터고에 '취업계약입학제도',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에 '취업인턴제', '과정형 공인 민간자격제도' 도입이 추진된다. 취업계약 입학제도는 채용 협약이 늦어지면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교육을 재학 중에 충분히 배울 수 없다는 현 시스템의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한 제도다. '취업인턴제'도 유사하다.


시범 도입을 하는 이유는 우리나라 산업계가 인력양성에 참여하는 문화와 관행이 형성돼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두 제도에 참여하는 기업에 인센티브(세액 공제와 산업기능요원 추천제 확대 등)를 제도화해 산업계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또 하나는 '과정형(課程型) 공인민간자격제도'의 도입이다. 과정형 자격은 기존 자격제도의 특징인 '검정형(檢定型)'에 대칭되는 용어이며 선진국에서 채택하고 있는 제도다. 과정형 공인민간자격제도는 학교교육과정과 자격을 일치시킴으로써 과정을 수강하는 이유가 지식 습득을 넘어 특정 직업과 연결됨을 분명히 하는 데 목적이 있다.


취업과 학업의 병행 여건 개선을 위해 사내대학 및 계약학과 활성화, 기초생활수급자 자녀의 취업지원, 재직자 특별전형 도입 확대를 추진한다. 사내대학과 계약학과는 '평생교육법'과 '산업교육진흥 및 산학협력촉진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기업이 참여하는 고등교육으로 활성화를 위해 취업과 동시에 입학할 수 있는 '취업조건부 과정'을 신설하고 기업이 직원을 채용함과 동시에 이 과정에 진학하도록 할 경우 고용창출투자세액공제를 통해 세제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더 많은 근로자(특히 대기업과 수직적 계열관계에 있는 중소기업 근로자)가 이들 제도로부터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사내대학 입학 요건도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기초생활수급자 자녀를 위한 기초생활수급제도 개편도 추진된다. 기초생활수급자 자녀가 취업을 하게 되면 이전에 지원받던 각종 급여가 중단돼 취업보다 대학 진학이나 아르바이트를 선택하는 경우가 일반적이었던 문제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후진학 제도인 '재직자 특별전형 제도' 역시 거점 국립대 및 주요 사립대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현재 9개 대학 참여). 참고로 특성화고·마이스터고 졸업생으로 3년간 근무하게 되면 이 특별전형 제도를 통해 대학교육을 받을 수 있다.


앞으로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 학생을 신규로 채용하는 기업은 고용창출투자세액공제를 청년채용 시 1500만원보다 500만원 인상된 2000만원까지 받을 수 있게 된다. 기업의 병역미필자 채용기피 관행을 개선하기 위한 병역제도 개선 역시 지속 추진된다. 산업기능요원제도 폐지 시기(당초 2012년)의 한시적 연장을 검토하고 마이스터고·특성화고 졸업자가 우대받을 수 있도록 산업기능요원에의 편입 자격도 개선한다.


마이스터고·특성화고 졸업자 채용 목표제(예: 10%)를 공기업 등 공공기관에 도입하고 공공기관 경영평가항목에 반영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정부기관의 '기능인재추천채용제'를 특성화고·마이스터고 졸업생 중심으로 운영하고 지금의 사내대학이 주로 대기업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한계를 극복해 여러 기업들이 컨소시엄을 통해 사내대학을 만들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동업자 대학 설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방안은 산업계가 적극적으로 참여하느냐에 성패가 좌우된다. 따라서 정부만이 아닌 민관 합동으로 현장 중심의 직업교육체제를 구축해야만 산업계의 참여를 유도해낼 수 있다. 이를 위해 대한상공회의소와 정부가 공동으로 '직업교육강화추진단'을 만들어 산업계 주도 직업교육을 관리해나가도록 할 계획이다.




황상욱 기자 ooc@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