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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트-크라이슬러, 신모델 출시로 유럽시장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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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트-크라이슬러, 신모델 출시로 유럽시장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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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이탈리아 자동차메이커 피아트가 유럽 시장 공략에 팔을 걷어붙였다. 지난 2009년 피아트에 인수된 미국 크라이슬러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신차 모델을 대거 출시할 계획이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 발표에 따르면 피아트·란치아·알파로메오 브랜드의 유럽 자동차시장 점유율은 1월 전년동기대비 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아트는 세르비아에 신규 생산라인을 증설하는 한편 크라이슬러의 모델을 도입하는 등 전열정비에 나섰다.

2일(현지시간) 열린 제13회 제네바 모터쇼 프레스데이 행사에서 피아트의 부스에는 크라이슬러의 ‘닷지 저니’ 모델의 유럽형인 ‘프리몬트’가 첫 선을 보였다. 서스펜션을 개량하고 인테리어를 교체했으며 유럽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디젤 엔진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는 모델이다.


안드레아 포미카 피아트 브랜드 책임자는 “프리몬트는 앞으로 30개월간 공격적으로 출시할 첫 번째 타자”라면서 “2013년까지 피아트의 모든 모델이 새롭게 거듭날 것이며 단순히 페이스리프트(Facelift, 디자인 부분변경)이나 소폭 개량하는 수준에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피아트-크라이슬러, 신모델 출시로 유럽시장 정조준

포미카 책임자는 올해 하반기 도시형 경차 ‘판다’의 3세대 버전도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980년에 첫 출시된 이래 유럽 경차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어 2세대 모델까지 출시된 판다는 경차 ‘푼토’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피아트 브라보 등 ‘C-플랫폼’ 기반 5도어 해치백을 대체할 준중형 신모델도 준비중이며 미국 시장 공략에도 투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브브랜드 란치아도 크라이슬러 모델 3종을 도입해 선보였고 수익성 악화로 어려움을 겪었던 알파로메오도 내년부터 생산할 예정인 신형 콘셉트 스포츠카 ‘4C’를 공개하며 미국 시장 재진출 계획을 밝혔다.


포미카 책임자는 도요타 자동차 유럽법인 부사장을 역임했으며 지난해 피아트로 영입됐다. 피아트는 지난 1월 도요타와 현대자동차 출신 임원을 각각 1명씩 더 영입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크라이슬러도 ‘지프’ 브랜드의 유럽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서는 한편 피아트와 공동으로 유럽 지역 판매네트워크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이날 모터쇼에 참석한 마이크 맨리 크라이슬러 글로벌 책임자는 “지난 2년간의 후퇴를 이제 멈출 수 있다”면서 점유율 회복에 공격적으로 나서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해 전세계 판매량이 5% 증가를 보였고 아시아태평양·남미·중동 지역 수요 확대에 힘입어 지속적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크라이슬러는 지난달 미국시장에서 13% 증가한 9만5102대를 판매했다.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피아트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크라이슬러의 올해 판매목표를 200만대라고 밝혔다. 현재 피아트는 크라이슬러의 지분 25%를 보유하고 있으며 절반 이상으로 확대할 권리를 갖고 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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