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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살아남는 자, 미래 强車 얻는다

기로에선 한국차 이것이 승부수
<상> 판도재편의 주인공되자

현대車 2012년 500만대 목표
소형차·미래형 친환경차 등 연구개발 비중 대규모 확대

 
올해 세계 완성차 업계 판도는 가히 변화무쌍하다. 글로벌 수요 위축에 따른 판매 부진으로 100여년 동안 탄탄하게 구축됐던 GM의 아성이 허무하게 무너져내린 가운데 그 공백을 메우기 위한 세계 각국 주요 브랜드의 필살기가 동원되고 있다.

각국 정부도 향후 헤게모니를 획득하기 위해 자국 업체 보호에 적극 나서고 있고, 중국과 유럽 완성차 업체들은 적극적인 기업인수합병(M&A) 전략을 통해 새 강자 등극을 노리고 있다.
 
오는 2012년 글로벌 500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는 현대차를 비롯한 국내 완성차 업체에도 비상등이 켜진 것은 물론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소형차를 중심으로 한 시장 확대 전략을 구사함과 동시에 미래형 친환경차 개발, 파워트레인 성능 개선 등 연구개발(R&D) 비중을 대폭 높여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글로벌 '거품 걷어내기' 본격화
 
올해 세계 완성차 판매는 5889만대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2007년에 비해 20% 가까이 줄어든 것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볼륨 확대 전략을 구사했던 주요 브랜드들이 제품 생산량 줄이기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GM은 이달부터 미국내 전체 공장에 순차적으로 11주 동안 생산라인을 중지시키는 특단 조치를 내렸다. 온타리오주에 있는 생산공장은 폐쇄할 예정이고, 마이애미 우오밍 공장도 오는 12월 문을 닫기로 결정됐다. 일본 도요타도 영국 생산기지 가동률을 50%로 대폭 낮췄고, 혼다도 영국에 위치한 스윈던 라인 가동을 4개월 동안 정지시켰다.
 
인력 구조조정도 메가톤급으로 진행되고 있다. 도요타자동차는 올해 비정규직 6000명과 정규직 1000명을 감원했고, 전세계 인력의 14%를 감원한 GM은 비용 절감을 위해 추가 감원을 추진중이다. 내년까지 7000여명의 근로자를 줄이겠다는 경영진이 전략이 공개돼 노조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대림대 자동차학과 김필수 교수는 "공격적인 글로벌 아웃소싱 체제를 가동하면서 물량 쏟아내기 전략으로 재미를 봤던 주요 업체들이 시장이 꼬꾸라지면서 철퇴를 맞는 모양새"라며 "지금으로서는 살아남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사정이 이런 가운데 세계 각국 정부의 자국 차 산업 보호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EU권 국가들이 잇따라 자동차 수요 지원 정책을 편데 이어 미국도 올해말까지 신차 구입때 최고 4만 9500달러까지 소비세 소득공제 혜택을 부여하고, 자국 자동차 업계에 250억 달러의 부채를 보증해주는 프로그램도 가동했다.
 
▲유럽, 中 득세(?),,국내차 전략 새 변수로
 
미국과 일본 브랜드가 주춤하는 사이 유럽 자동차업체의 덩치 키우기 전략이 국내 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독일 포르쉐는 지난 6일(현지시간) 유럽 최대 자동차 업체 폭스바겐그룹을 합병하겠다고 발표했고, 프랑스 최대 완성차 메이커 피아트도 미국 크라이슬러와 GM 유럽사업 부문을 품에 안는 '빅 피아트' 작업을 진행하면서 향후 세계 시장 주도권 찾기에 나섰다.
 
특히 피아트와 크라이슬러,GM의 시너지는 엄청난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피아트의 지난해 완성차 생산량은 200만대를 조금 웃도는 수준에 불과하지만 크라이슬러와 GM 유럽 부문이 가세할 경우 850만대 규모로 도요타에 이어 2위에 오르게 된다.

중국도 자국 거대 시장을 앞세워 미국 주요 업체와 이들이 가지고 있는 글로벌 생산기지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문제는 이들이 M&A를 통해 현대차가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는 소형차 라인업을 강화한다는 점에 있다.
 
실제로 중국 자동차 업체들은 자국에 진출한 해외 브랜드가 구축해놓은 소형차 생산라인 인수에 가장 적극적이다.
 
현대차 고위관계자는 "오는 2010년 연 1000만대 이상 판매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시장에 정몽구 회장을 비롯해 경영진이 각별한 관심을 쏟고 있다"며 "최근 소형차시장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중국 업체의 득세를 특히 경계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덩치 키우기에 나선 업체들은 전세계 자동차 수요가 2010년을 기점으로 회복세로 돌아설 가능성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실제로 제이디파워 등 세계 유력 자동차시장 조사기관 등은 미국, 유럽 등 포화 시장에서의 수요 부진이 지속되지만, 중국 등 신흥 시장에서의 판매 성장이 이를 충분히 상쇄하면서 오는 2011년 전체 판매량이 6500만대까지 회복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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