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개막 혼다클래식서 2년만의 정상탈환 도전, 웨스트우드와 도널드 등 빅스타 총출동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양용은(39)이 2년만의 혼다클래식(총상금 560만 달러)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스 PGA내셔널골프장 챔피언스코스(파70ㆍ7158야드)에서 개막하는 이 대회가 바로 양용은이 2009년 존 롤린스(미국)를 1타 차로 제압하고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첫 우승을 일궈냈던 감격의 무대다. 양용은은 그해 8월에는 '마지막 메이저' PGA챔피언십에서, 그것도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를 격침시키고 '메이저챔프'에 등극해 파란을 일으켰다.
양용은은 지난해 타이틀방어전에서 '컷 오프'돼 체면을 구겼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PGA챔피언십 직후 한동안 슬럼프에 빠졌지만 올 시즌에는 앞선 4개 대회에서 두 차례나 '톱 10'에 진입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주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액센추어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서는 특히 8강까지 진출해 저력을 과시했다.
PGA투어닷컴(pgatour.com)에서도 이같은 점을 높이 평가해 양용은을 우승후보 7위에 올려 놓았다. 물론 우승 경쟁이 녹록치는 않다. 리 웨스트우드와 액센추어매치플레이챔피언십 챔프 루크 도널드(이상 잉글랜드), 지난해 US오픈 챔프 그래엄 맥도웰(북아일랜드) 등 세계랭킹 2~ 4위가 모두 출동했기 때문이다.
승부처는 단연 '베어트랩'이다. 잭 니클로스가 2001년 재설계하면서 15~ 17번홀을 마치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의 '아멘코너'처럼 어렵게 구성했다. 179야드 거리의 파3홀인 15번홀은 왼쪽에 벙커, 오른쪽에 해저드가 도사리고 있고, 434야드 파4홀인 16번홀 역시 우도그렉홀인데다가 곳곳에 벙커와 해저드가 페어웨이를 벗어난 샷을 곧바로 응징한다. 17번홀은 190야드짜리 파3홀이다.
'한국군단'은 재미교포 앤서니 김(26ㆍ한국명 김하진)이 지난해 2위에 오른 달콤한 기억이 있고, 위창수(39)도 2009년 9위, 지난해 8위 등 이 대회에서 유독 성적이 좋다. '최연소 PGA멤버' 김비오(21ㆍ넥슨)와 강성훈(24)이 동반 출전한다, 강성훈은 이 대회 직후 4주간의 기초 군사 훈련을 받기 위해 10일 입대할 예정이라 각오가 남다르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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